[영상] 고개 숙인 이대목동병원…일부 유족 “언론이 먼저냐” 항의

입력 2017.12.17 (15:30) 수정 2017.12.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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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신생아 4명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이대목동병원이 오늘(17일) 오후 병원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 브리핑을 갖고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른 시일 내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언론 브리핑 도중 유가족으로 보이는 한 남성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이 사건을 누구에게 먼저 설명해야 하느냐. 언론사냐, 유가족이냐"라고 따졌고, 이에 병원 측은 "지금 이 자리는 언론 브리핑 자리였고 유가족들은 자리를 따로 마련할 예정이었다"고 답했다.

남성은 유가족에게 브리핑 일정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병원 측의 대처에 불만을 표출한 뒤, "한 번만 더 유가족을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저희도 가만히 안 있겠다"고 말했다.

사과문 전문

본원에서 어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들과 유가족분들, 아기들의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17년 12월 16일 오후 5시 40분경부터 본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하였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사망하였습니다. 현재 병원은 보건소,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유가족, 병원 입원환자 여러분, 보호자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2017년 12월 17일
이대목동병원 병원장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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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7 15:30:05
    • 수정2017-12-17 16:35:22
    사회
어젯밤 신생아 4명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이대목동병원이 오늘(17일) 오후 병원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 브리핑을 갖고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른 시일 내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언론 브리핑 도중 유가족으로 보이는 한 남성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이 사건을 누구에게 먼저 설명해야 하느냐. 언론사냐, 유가족이냐"라고 따졌고, 이에 병원 측은 "지금 이 자리는 언론 브리핑 자리였고 유가족들은 자리를 따로 마련할 예정이었다"고 답했다.

남성은 유가족에게 브리핑 일정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병원 측의 대처에 불만을 표출한 뒤, "한 번만 더 유가족을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저희도 가만히 안 있겠다"고 말했다.

사과문 전문

본원에서 어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들과 유가족분들, 아기들의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17년 12월 16일 오후 5시 40분경부터 본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하였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사망하였습니다. 현재 병원은 보건소,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유가족, 병원 입원환자 여러분, 보호자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2017년 12월 17일
이대목동병원 병원장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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