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관광무역적자 120억 달러…외국인들 오게 해야”

입력 2017.12.17 (16:32) 수정 2017.12.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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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오늘) 서울 종로구 '1330 관광콜센터'를 방문해 "아마도 올해 관광무역적자가 120억 불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 같다. 이런 상태로 계속 가서는 감당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1330은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관광통역 안내전화로, 지난해 26만 2천여 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낙연 총리는 "가장 고질적인 무역적자 산업이 교육과 관광이다. 교육은 가서 배우면 나중에 돌아와서 쓰기라도 하지만 관광은 그냥 돈 쓰고, 완전히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지만…"이라며 관광 무역적자의 문제점을 짚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많이 외국에 나가는 것을 말릴 수도 없고 말려서도 안 되지만, 그만큼 (우리도) 국내에 외국인이 오게 해야 할 것 아니겠냐"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에 있기에 무역적자의 완화를 내년에 이루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상당 기간 이런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동계올림픽이라는 좋은 기회가 있으니까 (관광) 무역에서 흑자를 내자고까지는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지금같이 적자가 마냥 확대되는 그런 흐름은 이제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대국과 관광이 별로 발달하지 않은 나라의 차이는 한 번 방문했던 사람이 다시 오고 싶어 하느냐 여부"라며 "대체로 보면 일본이 60%대, 한국이 30%대다. 이건 굉장히 뼈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특히 "우리의 신북방정책이라고 하는 것과 신남방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쪽을 염두에 두는지는 잘 아실 것이다. 신북방은 러시아고, 신남방은 동남아다. 간단히 말하면 그런 것하고 서로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1330 콜센터에 동남아어와 러시아어 요원을 최대한 빨리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이낙연 총리는 18일 오후에는 제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관광진흥 기본계획'과 '평창 관광올림픽 추진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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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2-17 16: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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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오늘) 서울 종로구 '1330 관광콜센터'를 방문해 "아마도 올해 관광무역적자가 120억 불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 같다. 이런 상태로 계속 가서는 감당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1330은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관광통역 안내전화로, 지난해 26만 2천여 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낙연 총리는 "가장 고질적인 무역적자 산업이 교육과 관광이다. 교육은 가서 배우면 나중에 돌아와서 쓰기라도 하지만 관광은 그냥 돈 쓰고, 완전히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지만…"이라며 관광 무역적자의 문제점을 짚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많이 외국에 나가는 것을 말릴 수도 없고 말려서도 안 되지만, 그만큼 (우리도) 국내에 외국인이 오게 해야 할 것 아니겠냐"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에 있기에 무역적자의 완화를 내년에 이루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상당 기간 이런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동계올림픽이라는 좋은 기회가 있으니까 (관광) 무역에서 흑자를 내자고까지는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지금같이 적자가 마냥 확대되는 그런 흐름은 이제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대국과 관광이 별로 발달하지 않은 나라의 차이는 한 번 방문했던 사람이 다시 오고 싶어 하느냐 여부"라며 "대체로 보면 일본이 60%대, 한국이 30%대다. 이건 굉장히 뼈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특히 "우리의 신북방정책이라고 하는 것과 신남방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쪽을 염두에 두는지는 잘 아실 것이다. 신북방은 러시아고, 신남방은 동남아다. 간단히 말하면 그런 것하고 서로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1330 콜센터에 동남아어와 러시아어 요원을 최대한 빨리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이낙연 총리는 18일 오후에는 제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관광진흥 기본계획'과 '평창 관광올림픽 추진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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