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시장서 여전히 ‘고전’

입력 2017.12.17 (18:36) 수정 2017.12.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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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중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현지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11월 중국에서 모두 9만 5천12대를 판매했다. 10월(8만 16대)보다 18.7%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12만 7천8대)과 비교하면 25.2% 감소했다.

상반기 50%대에 이르던 현대차의 중국 판매 감소율(전년 동기 대비)은 ▲ 8월 35.4% ▲ 9월 18.4% ▲ 10월 11.1%로 갈수록 줄었다. 하지만 11월 다시 감소 폭이 25%로 높아졌다.

기아차(둥펑웨디가이)는 11월 중국에서 5만 3대를 판매했다. 10월보다는 17.6% 늘었지만, 지난해 10월(4만 2천505대)보다는 37.1%나 감소한 실적이다. 10월의 감소율(39.3%)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66만 4천3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9만 6천8대)보다 여전히 33.3% 감소한 상태다.

기아차 역시 11월까지 판매량(30만 5천185대)이 1년 전(57만 3천199대)보다 46.8%나 급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사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판매 부진 장기화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협력사와 판매 딜러들도 매출 하락 등 혹독한 시련을 겪은 만큼 판매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6일) 중국 충칭(重慶)의 베이징현대차 제5공장을 방문해 "북경 현대차가 2017년에 대외적인 어떤 요인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대외적 어려움이 해소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동행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대통령님 방문에 직원들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고, 현지 채용된 중국인 직원 대표는 "고객이 만족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 한중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1조 원이 투자된 베이징현대차 충칭공장은 연간 3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생산시설로, 지난 8월 30일 이후 소형 신차 첸쉰 '루이나'를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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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중국 시장서 여전히 ‘고전’
    • 입력 2017-12-17 18:36:13
    • 수정2017-12-17 18:43:51
    경제
최근 한중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현지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11월 중국에서 모두 9만 5천12대를 판매했다. 10월(8만 16대)보다 18.7%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12만 7천8대)과 비교하면 25.2% 감소했다.

상반기 50%대에 이르던 현대차의 중국 판매 감소율(전년 동기 대비)은 ▲ 8월 35.4% ▲ 9월 18.4% ▲ 10월 11.1%로 갈수록 줄었다. 하지만 11월 다시 감소 폭이 25%로 높아졌다.

기아차(둥펑웨디가이)는 11월 중국에서 5만 3대를 판매했다. 10월보다는 17.6% 늘었지만, 지난해 10월(4만 2천505대)보다는 37.1%나 감소한 실적이다. 10월의 감소율(39.3%)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66만 4천3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9만 6천8대)보다 여전히 33.3% 감소한 상태다.

기아차 역시 11월까지 판매량(30만 5천185대)이 1년 전(57만 3천199대)보다 46.8%나 급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사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판매 부진 장기화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협력사와 판매 딜러들도 매출 하락 등 혹독한 시련을 겪은 만큼 판매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6일) 중국 충칭(重慶)의 베이징현대차 제5공장을 방문해 "북경 현대차가 2017년에 대외적인 어떤 요인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대외적 어려움이 해소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동행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대통령님 방문에 직원들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고, 현지 채용된 중국인 직원 대표는 "고객이 만족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 한중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1조 원이 투자된 베이징현대차 충칭공장은 연간 3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생산시설로, 지난 8월 30일 이후 소형 신차 첸쉰 '루이나'를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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