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방일 놓고 공방…與 “국격 훼손”·한국당 “좌파 선동”

입력 2017.12.18 (18:34) 수정 2017.12.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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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8일(오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4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고개를 숙인 사진을 놓고 '굴욕 외교'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3당인 국민의당은 나라의 격을 떨어뜨린 행위라고 비판했지만 한국당은 의례적 목례에 불과한 것을 굴욕외교라고 비판하는 것은 좌파의 선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이 지켜보는데 대한민국 제1야당도 나라의 격을 떨어뜨려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며 "홍 대표가 굴욕적인 외교를 하면서 대통령의 방중 외교를 폄훼할 자격이 있느냐.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는 기본 원칙을 지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타국의 총리 앞에서 납작 엎드린 모습도 모자라, 우리나라 대통령의 험담까지 서슴지 않는 행위는 국가와 국민을 모독한 행위이자 진정한 사대주의"라면서 "당 대표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동네북 신세를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동시에 홍 대표의 일본 방문도 문제 삼았다.

안 대표는 "홍 대표의 '아베 알현 외교'도 나은 것이 하나도 없다. 부끄럽기 그지없다"면서 "문 대통령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 불신을 비난한 홍 대표가 아베 총리 앞에서 한 행동은 속된 표현으로 '내로남불'로, 창피한 줄 알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나라를 작은 나라, 중국을 대국이라며 알현·조공외교를 해 국격을 손상한 세력들이 외국 원수를 만나 의례적인 목례를 한 것을 굴욕외교 운운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스틸 사진 한 장으로 한국당의 북핵 외교를 폄하하려는 좌파들의 책동은 그들의 선전·선동술이다. 그 잔꾀가 가히 놀랍다"면서 "문 대통령을 만나도 그 정도의 목례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우 원내대표가 홍 대표가 아베 총리와의 회동에서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국가 주석을 알현하러 가는 날이라는 막말을 했다고 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왜곡이고 날조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와의 회동에서 이런 말을 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이 회동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어떠한 비난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우 원내대표에게 정식으로 요구한다. 홍 대표와 자유한국당 320만 당원에게 엎드려 사죄하라"면서 "그렇지 않는다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에 대해 고발하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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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방일 놓고 공방…與 “국격 훼손”·한국당 “좌파 선동”
    • 입력 2017-12-18 18:34:25
    • 수정2017-12-18 18: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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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8일(오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4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고개를 숙인 사진을 놓고 '굴욕 외교'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3당인 국민의당은 나라의 격을 떨어뜨린 행위라고 비판했지만 한국당은 의례적 목례에 불과한 것을 굴욕외교라고 비판하는 것은 좌파의 선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이 지켜보는데 대한민국 제1야당도 나라의 격을 떨어뜨려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며 "홍 대표가 굴욕적인 외교를 하면서 대통령의 방중 외교를 폄훼할 자격이 있느냐.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는 기본 원칙을 지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타국의 총리 앞에서 납작 엎드린 모습도 모자라, 우리나라 대통령의 험담까지 서슴지 않는 행위는 국가와 국민을 모독한 행위이자 진정한 사대주의"라면서 "당 대표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동네북 신세를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동시에 홍 대표의 일본 방문도 문제 삼았다.

안 대표는 "홍 대표의 '아베 알현 외교'도 나은 것이 하나도 없다. 부끄럽기 그지없다"면서 "문 대통령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 불신을 비난한 홍 대표가 아베 총리 앞에서 한 행동은 속된 표현으로 '내로남불'로, 창피한 줄 알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나라를 작은 나라, 중국을 대국이라며 알현·조공외교를 해 국격을 손상한 세력들이 외국 원수를 만나 의례적인 목례를 한 것을 굴욕외교 운운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스틸 사진 한 장으로 한국당의 북핵 외교를 폄하하려는 좌파들의 책동은 그들의 선전·선동술이다. 그 잔꾀가 가히 놀랍다"면서 "문 대통령을 만나도 그 정도의 목례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우 원내대표가 홍 대표가 아베 총리와의 회동에서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국가 주석을 알현하러 가는 날이라는 막말을 했다고 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왜곡이고 날조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와의 회동에서 이런 말을 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이 회동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어떠한 비난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우 원내대표에게 정식으로 요구한다. 홍 대표와 자유한국당 320만 당원에게 엎드려 사죄하라"면서 "그렇지 않는다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에 대해 고발하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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