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보험금’ 찾아가세요…첫날 접속 폭주·마비

<앵커 멘트>

가입한 뒤 까맣게 잊고 있다든가, 받아야할 보험금이 있는데도 챙겨받지 못하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 아주 많다고 합니다.

이런 숨어있는 보험금이 무려 7조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가입자가 간편한 조회 한번으로 못받은 보험금을 다 찾아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스템에 접속해 인적사항을 입력하자, 알지 못했던 보험금 40여 만 원이 확인됩니다.

숨은 보험금을 찾아내는 통합조회시스템 '내 보험 찾아줌'입니다.

가입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은 중도와 만기 휴면보험금 등 모두 7조 4천억 원으로 900만 건이나 됩니다.

만기가 길고, 구조가 복잡한 보험 상품의 특성 때문입니다.

<녹취> 최훈(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 "(보험사들이) 보험금 발생 사실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만 장기간의 계약기간 동안에 주소 이전 등으로 안내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문을 연 시스템은 숨은 보험금은 물론, 보험가입내역 전체와 사망자의 보험계약·보험금까지 한 번에 조회됩니다.

보험 계약자나 수익자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다음 본인 인증을 하면 24시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숨은 보험금은 신청 후 3일 안에 이자까지 포함해 받을 수 있지만 따져봐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보험금에 붙는 이잡니다.

<녹취> 손주형(금융위원회 보험과장) : "2001년 3월 이전 계약은 약관에 고금리로 돼 있고요. 이후 계약은 금리 자체가 확 떨어지는 그렇게 돼 있는데, 일반적으로 그렇고 개별적으로는 확인을 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한편 문을 연 첫날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조회시스템은 종일 접속이 지연됐고, 한동안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