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무사 귀국?…현지 누리꾼 “말도 안돼, 여전히 발 묶여”

입력 2017.12.19 (11:19) 수정 2017.12.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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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한국인 무사 귀국?…“발 묶인 사람 아직도 수백 명”

보라카이 한국인 무사 귀국?…“발 묶인 사람 아직도 수백 명”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필리핀 중부 관광지 보라카이 섬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선박과 항공기 운항 재개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알려진 가운데, 아직도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깔리보 공항에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보라카이 섬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보라카이 섬에서 육지로 나오는 배편과 귀국 항공편이 정상 운행됐다고 알려졌으나, 누리꾼들은 섬에서 나왔으나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귀국 비행 편은 지난 16일과 17일에 결항됐던 귀국 비행 편이 운행 중이나, 기존 예약 고객을 태우지 않고 결항으로 비행기를 타지 못했던 사람들을 우선 태워 보내 아직도 많은 관광객이 필리핀에 발이 묶인 상황이다.

한국인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현지의 혼란한 상황을 전했다.


한 누리꾼은 오늘(19일) 한국인 관강객이 무사히 귀국 중이라고 보도된 기사에 "임시편은 16일 귀국 예정자도 다 못 태운 상태로 인천공항으로 떠났고 다음 임시편은 예정에 없으며 21일은 돼야 비행기 탑승할 수 있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으며, 다른 누리꾼은 SNS에 "보라카이에서 나오면 뭐해요. 지금 칼리보 공항은 난민촌이에요. 빨라도 23일에 그것도 선착순으로 나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동안 있을 숙소도 마땅치 않고 너무 걱정이에요."라고 전했다.


다른 누리꾼은 "새벽 4시 30분에 체크아웃하고 선착장 가서 네 번 줄을 서서 통통배로 산사태 난 길을 돌아 깔리보 공항에 도착했다. 여기가 진짜 '아비규환' '지옥체험"이라며 "너무 힘들다. 비행기는 사람 안 태우고 떠버리고 대체 항공편은 21일"이라는 글을 올렸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사람이 붐비는 깔리보 공항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보라카이 출발해서 선착장 인산인해. 4시간을 차로 우회해서 공항 도착. 필리핀항공은 결항이라서 16일 출발이 오늘 3시 40분에 출발. 다른 항공사는 결항이 아니라서 16일 예약했던 다른 사람들은 20일 이후 출발이란다. 우리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은 이어 "날은 덥고 사람은 많고 엉망진창이네. 공항 대기하는데 새치기는 기본. 비행기는 또다시 지연"이라며 공항의 혼잡한 상황을 전했다.

이외에도 여러 누리꾼들이 수백 명의 한국인들이 아직 필리핀 깔리보 국제공항과 인근 호텔에 발이 묶여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공항이 혼잡한 것과 달리, 현재 보라카이 섬은 언제 태풍이 왔었냐는 듯 화창한 날씨를 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보라카이 섬에 있는 한 누리꾼은 "보라카이는 이상 무. 태풍이 지나가고 짱짱맨"이라는 글과 함께 평온한 섬의 바다 사진을 올렸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날씨가 미친듯 싶다. 정말 거짓말같이 해가 쨍하게 떴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같은 보라카이 상황과 관련해,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 세부 분관의 담당 영사를 깔리보 공항으로 파견해 우리 여행객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깔리보 공항에서 항공편을 대기중인 우리 여행객은 19일 오후 현재 30여명으로 추정되고, 일부 여행객은 호텔 등에 대기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항공편 대기가 길어질 경우 마닐라 또는 세부 등을 경유해 우회 귀국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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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카이’ 무사 귀국?…현지 누리꾼 “말도 안돼, 여전히 발 묶여”
    • 입력 2017-12-19 11:19:29
    • 수정2017-12-19 21:09:04
    사회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필리핀 중부 관광지 보라카이 섬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선박과 항공기 운항 재개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알려진 가운데, 아직도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깔리보 공항에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보라카이 섬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보라카이 섬에서 육지로 나오는 배편과 귀국 항공편이 정상 운행됐다고 알려졌으나, 누리꾼들은 섬에서 나왔으나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귀국 비행 편은 지난 16일과 17일에 결항됐던 귀국 비행 편이 운행 중이나, 기존 예약 고객을 태우지 않고 결항으로 비행기를 타지 못했던 사람들을 우선 태워 보내 아직도 많은 관광객이 필리핀에 발이 묶인 상황이다.

한국인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현지의 혼란한 상황을 전했다.


한 누리꾼은 오늘(19일) 한국인 관강객이 무사히 귀국 중이라고 보도된 기사에 "임시편은 16일 귀국 예정자도 다 못 태운 상태로 인천공항으로 떠났고 다음 임시편은 예정에 없으며 21일은 돼야 비행기 탑승할 수 있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으며, 다른 누리꾼은 SNS에 "보라카이에서 나오면 뭐해요. 지금 칼리보 공항은 난민촌이에요. 빨라도 23일에 그것도 선착순으로 나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동안 있을 숙소도 마땅치 않고 너무 걱정이에요."라고 전했다.


다른 누리꾼은 "새벽 4시 30분에 체크아웃하고 선착장 가서 네 번 줄을 서서 통통배로 산사태 난 길을 돌아 깔리보 공항에 도착했다. 여기가 진짜 '아비규환' '지옥체험"이라며 "너무 힘들다. 비행기는 사람 안 태우고 떠버리고 대체 항공편은 21일"이라는 글을 올렸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사람이 붐비는 깔리보 공항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보라카이 출발해서 선착장 인산인해. 4시간을 차로 우회해서 공항 도착. 필리핀항공은 결항이라서 16일 출발이 오늘 3시 40분에 출발. 다른 항공사는 결항이 아니라서 16일 예약했던 다른 사람들은 20일 이후 출발이란다. 우리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은 이어 "날은 덥고 사람은 많고 엉망진창이네. 공항 대기하는데 새치기는 기본. 비행기는 또다시 지연"이라며 공항의 혼잡한 상황을 전했다.

이외에도 여러 누리꾼들이 수백 명의 한국인들이 아직 필리핀 깔리보 국제공항과 인근 호텔에 발이 묶여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공항이 혼잡한 것과 달리, 현재 보라카이 섬은 언제 태풍이 왔었냐는 듯 화창한 날씨를 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보라카이 섬에 있는 한 누리꾼은 "보라카이는 이상 무. 태풍이 지나가고 짱짱맨"이라는 글과 함께 평온한 섬의 바다 사진을 올렸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날씨가 미친듯 싶다. 정말 거짓말같이 해가 쨍하게 떴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같은 보라카이 상황과 관련해,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 세부 분관의 담당 영사를 깔리보 공항으로 파견해 우리 여행객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깔리보 공항에서 항공편을 대기중인 우리 여행객은 19일 오후 현재 30여명으로 추정되고, 일부 여행객은 호텔 등에 대기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항공편 대기가 길어질 경우 마닐라 또는 세부 등을 경유해 우회 귀국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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