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도마 오른 ‘필로티 건물’…“불길에 공기 넣어주는 셈”
입력 2017.12.22 (14:33)
수정 2017.12.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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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를 키운 원인 중 하나가 '필로티' 구조 건물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필로티 구조를 우려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지금 서울에 있는 빌라나 다가구 주택이 필로티 구조로 이뤄진 게 많다. 규제하던가 무슨 대책을 세우든가 해야지.", "지진에도 화재에도 취약한데 대책 없이 그냥 만들면 어떡하느냐.", "규제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는 오늘(22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필로티 건축 방식이 화재를 키운 구조적 원인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필로티 구조란 기둥으로 건물 전체나 일부를 지표면에서 띄워 지상층을 개방시킨 구조를 말한다.
이 교수는 "필로티 구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공기 자체가 1층으로 확 빨린다. 공기를 넣어주는 형태다 보니까 위에 있는 것은 아주 쉽게 연소가 된다"며 필로티 구조가 화재에 취약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또 "불이 나게 되면 1층이 주요 탈출구가 되어야 하는데, 1층에서 불이 가장 세게 발생하고 유독가스가 제일 많아 피난처 자체가 봉쇄될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제진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방화벽으로 돼 있어야 하는데 필로티 구조라 유리문으로 돼 있었을 것이다.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일정 면적만 태우게 하는 것이 방화구역인데, 필로티는 옥외 구조라 방화구역이 될 수가 없다"며 "건물로 들어가자마자 계단이 있고, 열·연기가 수직 방향으로 1초에 4~5미터씩 번지기 때문에 피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2002년 주택의 주차 기준이 강화되면서 필로티 구조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었다. 1층에 주차장 등을 두고 위층에 주거 공간을 마련한 빌라나 오피스텔은 대부분 필로티 구조로 설계되어있다.
필로티 구조물은 지진에도 취약하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평으로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기둥 상부에 균열이 가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경북 포항시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여러 필로티 구조 건물의 기둥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꺾여 사람들의 우려를 샀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누리꾼들은 "지금 서울에 있는 빌라나 다가구 주택이 필로티 구조로 이뤄진 게 많다. 규제하던가 무슨 대책을 세우든가 해야지.", "지진에도 화재에도 취약한데 대책 없이 그냥 만들면 어떡하느냐.", "규제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는 오늘(22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필로티 건축 방식이 화재를 키운 구조적 원인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필로티 구조란 기둥으로 건물 전체나 일부를 지표면에서 띄워 지상층을 개방시킨 구조를 말한다.
이 교수는 "필로티 구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공기 자체가 1층으로 확 빨린다. 공기를 넣어주는 형태다 보니까 위에 있는 것은 아주 쉽게 연소가 된다"며 필로티 구조가 화재에 취약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또 "불이 나게 되면 1층이 주요 탈출구가 되어야 하는데, 1층에서 불이 가장 세게 발생하고 유독가스가 제일 많아 피난처 자체가 봉쇄될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제진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방화벽으로 돼 있어야 하는데 필로티 구조라 유리문으로 돼 있었을 것이다.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일정 면적만 태우게 하는 것이 방화구역인데, 필로티는 옥외 구조라 방화구역이 될 수가 없다"며 "건물로 들어가자마자 계단이 있고, 열·연기가 수직 방향으로 1초에 4~5미터씩 번지기 때문에 피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인터넷에서 필로티 구조 건물의 기둥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꺾인 사진이 확산되어 필로티 구조 건물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가 들끓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우리나라는 1997년~2002년 주택의 주차 기준이 강화되면서 필로티 구조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었다. 1층에 주차장 등을 두고 위층에 주거 공간을 마련한 빌라나 오피스텔은 대부분 필로티 구조로 설계되어있다.
필로티 구조물은 지진에도 취약하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평으로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기둥 상부에 균열이 가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경북 포항시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여러 필로티 구조 건물의 기둥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꺾여 사람들의 우려를 샀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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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도마 오른 ‘필로티 건물’…“불길에 공기 넣어주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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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2-22 14:33:21
- 수정2017-12-22 14:34:20
전문가들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를 키운 원인 중 하나가 '필로티' 구조 건물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필로티 구조를 우려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지금 서울에 있는 빌라나 다가구 주택이 필로티 구조로 이뤄진 게 많다. 규제하던가 무슨 대책을 세우든가 해야지.", "지진에도 화재에도 취약한데 대책 없이 그냥 만들면 어떡하느냐.", "규제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는 오늘(22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필로티 건축 방식이 화재를 키운 구조적 원인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필로티 구조란 기둥으로 건물 전체나 일부를 지표면에서 띄워 지상층을 개방시킨 구조를 말한다.
이 교수는 "필로티 구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공기 자체가 1층으로 확 빨린다. 공기를 넣어주는 형태다 보니까 위에 있는 것은 아주 쉽게 연소가 된다"며 필로티 구조가 화재에 취약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또 "불이 나게 되면 1층이 주요 탈출구가 되어야 하는데, 1층에서 불이 가장 세게 발생하고 유독가스가 제일 많아 피난처 자체가 봉쇄될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제진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방화벽으로 돼 있어야 하는데 필로티 구조라 유리문으로 돼 있었을 것이다.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일정 면적만 태우게 하는 것이 방화구역인데, 필로티는 옥외 구조라 방화구역이 될 수가 없다"며 "건물로 들어가자마자 계단이 있고, 열·연기가 수직 방향으로 1초에 4~5미터씩 번지기 때문에 피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2002년 주택의 주차 기준이 강화되면서 필로티 구조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었다. 1층에 주차장 등을 두고 위층에 주거 공간을 마련한 빌라나 오피스텔은 대부분 필로티 구조로 설계되어있다.
필로티 구조물은 지진에도 취약하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평으로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기둥 상부에 균열이 가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경북 포항시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여러 필로티 구조 건물의 기둥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꺾여 사람들의 우려를 샀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누리꾼들은 "지금 서울에 있는 빌라나 다가구 주택이 필로티 구조로 이뤄진 게 많다. 규제하던가 무슨 대책을 세우든가 해야지.", "지진에도 화재에도 취약한데 대책 없이 그냥 만들면 어떡하느냐.", "규제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는 오늘(22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필로티 건축 방식이 화재를 키운 구조적 원인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필로티 구조란 기둥으로 건물 전체나 일부를 지표면에서 띄워 지상층을 개방시킨 구조를 말한다.
이 교수는 "필로티 구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공기 자체가 1층으로 확 빨린다. 공기를 넣어주는 형태다 보니까 위에 있는 것은 아주 쉽게 연소가 된다"며 필로티 구조가 화재에 취약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또 "불이 나게 되면 1층이 주요 탈출구가 되어야 하는데, 1층에서 불이 가장 세게 발생하고 유독가스가 제일 많아 피난처 자체가 봉쇄될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제진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방화벽으로 돼 있어야 하는데 필로티 구조라 유리문으로 돼 있었을 것이다.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일정 면적만 태우게 하는 것이 방화구역인데, 필로티는 옥외 구조라 방화구역이 될 수가 없다"며 "건물로 들어가자마자 계단이 있고, 열·연기가 수직 방향으로 1초에 4~5미터씩 번지기 때문에 피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2002년 주택의 주차 기준이 강화되면서 필로티 구조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었다. 1층에 주차장 등을 두고 위층에 주거 공간을 마련한 빌라나 오피스텔은 대부분 필로티 구조로 설계되어있다.
필로티 구조물은 지진에도 취약하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평으로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기둥 상부에 균열이 가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경북 포항시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여러 필로티 구조 건물의 기둥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꺾여 사람들의 우려를 샀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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