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지하철서 격하게 연습하다 발탁…최희서의 영화같은 캐스팅 사연

입력 2017.12.22 (18:37) 수정 2017.12.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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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여자배우상에 이어 여우주연상을 받아 화제가 된 배우 최희서가 지하철에서 연기 연습을 하다가 캐스팅된 영화 같은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최희서는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 출연해, 8년의 무명 시절을 끝내고 인정받는 배우가 될 수 있게 한 영화 같은 사연을 전했다.

최희서는 "당시 연극을 하며 힘든 시절을 보냈다. 연습실에 가면서 '내가 보여줄 건 연기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항상 대본을 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3호선 열차에서 대본을 읽고 있는데 맞은편에 신연식 감독(영화 '동주'의 각본&제작)이 앉아계셨다. 감독님이 '저 이상한 애는 뭘까?' 생각하셨다더라. 제가 소리는 많이 안 냈는데, 감독님이 보시기에 이상할 정도로 격하게 연습했다고 하시더라. 그 모습을 보고 감독님이 같은 역에 내리면 명함을 줘야겠다고 생각하셨는데, 정말 경복궁역에서 같이 내렸다. 제가 택시에 탔는데 문을 열고 명함을 주셔서 영화 '동주'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희서는 그 인연으로 '박열'의 여주인공까지 캐스팅됐다.

이날 함께 출연한 배우 민진웅은 "최희서가 '박열'에 캐스팅될 때 반대가 많았다. 인지도가 높지 않고,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가 아니었다."라며 "그때 이준익 감독님이 일본어를 이렇게 잘하는 사람, 이만큼 연기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데려오면 희서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민진웅은 영화 '박열'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이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정말 꿈을 가지고 노력하다 보면 저런 인연으로 데뷔도 하나 싶었다.", "박열에서 연기 정말 대박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최희서를 응원했다.

tvN 화면 캡처 tvN 화면 캡처

최희서는 연기를 수능 공부하듯 온 힘을 다해 연구하는 노력파 배우로 유명하다. 이날 공개된, 최희서가 항상 갖고 다니는 연기 노트에는 영화 '박열' 속 방대한 일본어 대사와 그녀가 연습 때 마음에 들었던 연기 횟수가 바를 정자(正)로 빼곡히 기록되어 있었다.

최희서는 또 5개 국어를 하는 재원이기도 하다. 최희서는 어릴 때 일본과 미국에서 살며 제2외국어로 이탈리아어를 배웠으며, 미래를 위해 중국어도 배웠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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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지하철서 격하게 연습하다 발탁…최희서의 영화같은 캐스팅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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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2-22 18: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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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여자배우상에 이어 여우주연상을 받아 화제가 된 배우 최희서가 지하철에서 연기 연습을 하다가 캐스팅된 영화 같은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최희서는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 출연해, 8년의 무명 시절을 끝내고 인정받는 배우가 될 수 있게 한 영화 같은 사연을 전했다.

최희서는 "당시 연극을 하며 힘든 시절을 보냈다. 연습실에 가면서 '내가 보여줄 건 연기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항상 대본을 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3호선 열차에서 대본을 읽고 있는데 맞은편에 신연식 감독(영화 '동주'의 각본&제작)이 앉아계셨다. 감독님이 '저 이상한 애는 뭘까?' 생각하셨다더라. 제가 소리는 많이 안 냈는데, 감독님이 보시기에 이상할 정도로 격하게 연습했다고 하시더라. 그 모습을 보고 감독님이 같은 역에 내리면 명함을 줘야겠다고 생각하셨는데, 정말 경복궁역에서 같이 내렸다. 제가 택시에 탔는데 문을 열고 명함을 주셔서 영화 '동주'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희서는 그 인연으로 '박열'의 여주인공까지 캐스팅됐다.

이날 함께 출연한 배우 민진웅은 "최희서가 '박열'에 캐스팅될 때 반대가 많았다. 인지도가 높지 않고,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가 아니었다."라며 "그때 이준익 감독님이 일본어를 이렇게 잘하는 사람, 이만큼 연기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데려오면 희서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민진웅은 영화 '박열'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이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정말 꿈을 가지고 노력하다 보면 저런 인연으로 데뷔도 하나 싶었다.", "박열에서 연기 정말 대박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최희서를 응원했다.

tvN 화면 캡처
최희서는 연기를 수능 공부하듯 온 힘을 다해 연구하는 노력파 배우로 유명하다. 이날 공개된, 최희서가 항상 갖고 다니는 연기 노트에는 영화 '박열' 속 방대한 일본어 대사와 그녀가 연습 때 마음에 들었던 연기 횟수가 바를 정자(正)로 빼곡히 기록되어 있었다.

최희서는 또 5개 국어를 하는 재원이기도 하다. 최희서는 어릴 때 일본과 미국에서 살며 제2외국어로 이탈리아어를 배웠으며, 미래를 위해 중국어도 배웠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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