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역대급 방송사고 ‘화유기’ 어땠길래…“황당 그 자체”

입력 2017.12.25 (14:21) 수정 2017.12.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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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tvN 주말극 '화유기'가 방송 중 10∼15분간 두 차례 방송이 지연되고, CG(Computer Graphics) 처리가 안 되는 등 드라마 진행 자체가 되지 않는 대형 방송사고를 내 논란이 됐다.

드라마는 방송 중 두 차례 중단됐으며, 그 사이 광고가 당초 예정된 60초가 아닌 10~15분간 전파를 탔고, 38분께 갑자기 방송이 중지됐다.

방송사는 드라마가 중단됐을 때, '윤식당' '마더' '수요미식회' 등 자사 프로그램의 티저 영상, 예고편 등을 반복 재생했고, '윤식당' '마더' 대본 리딩 영상을 공개했다. 자막으로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곧 2회 방송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고 알렸지만, 오후 10시 38분께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방송을 종료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드라마를 끝냈다.

tvN 화면 캡처 tvN 화면 캡처

이번 방송사고의 더 큰 문제는 드라마 완성도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화유기'는 사극, 현대극, 판타지 등이 혼재된 복합장르 드라마다. 더불어 소재가 요괴이다 보니 다양한 CG 효과가 사용되는데, 이날 방송분은 CG 등 후반 작업 자체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전파를 탔다.

진선미(오연서 분)가 오디션을 보는 과정에서 '악귀' 역할을 맡은 단역 배우들이 매달려있는 와이어 라인과 안개로 가려져야 할 배우들의 다리가 모두 그대로 노출됐다.

또한, 액자가 저절로 앞으로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할 때, 액자를 앞으로 넘어뜨릴 때 쓰는 낚싯줄이 화면에 그대로 노출돼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했다.

tvN 측은 오늘(25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4일, 컴퓨터그래픽 작업 지연으로 방송에 차질을 빚은 '화유기' 2화 최종본이 금일 저녁 6시 10분에 재편성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어 "요괴라는 특수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고자 촬영은 물론 마지막 편집의 디테일까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으나 본의 아니게 방송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다. 실수를 거울삼아 더욱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다."고 사과했다.


어제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들은 온라인상에 "화유기보다가 광고 본 게 아니라 광고 중에 화유기 본듯", "역대급, 이런 방송 사고 최초 아님?", "황당 그 자체" 등의 반응을 보였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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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25 14:21:22
    • 수정2017-12-25 14:33:08
    K-STAR
지난 24일 tvN 주말극 '화유기'가 방송 중 10∼15분간 두 차례 방송이 지연되고, CG(Computer Graphics) 처리가 안 되는 등 드라마 진행 자체가 되지 않는 대형 방송사고를 내 논란이 됐다.

드라마는 방송 중 두 차례 중단됐으며, 그 사이 광고가 당초 예정된 60초가 아닌 10~15분간 전파를 탔고, 38분께 갑자기 방송이 중지됐다.

방송사는 드라마가 중단됐을 때, '윤식당' '마더' '수요미식회' 등 자사 프로그램의 티저 영상, 예고편 등을 반복 재생했고, '윤식당' '마더' 대본 리딩 영상을 공개했다. 자막으로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곧 2회 방송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고 알렸지만, 오후 10시 38분께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방송을 종료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드라마를 끝냈다.

tvN 화면 캡처
이번 방송사고의 더 큰 문제는 드라마 완성도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화유기'는 사극, 현대극, 판타지 등이 혼재된 복합장르 드라마다. 더불어 소재가 요괴이다 보니 다양한 CG 효과가 사용되는데, 이날 방송분은 CG 등 후반 작업 자체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전파를 탔다.

진선미(오연서 분)가 오디션을 보는 과정에서 '악귀' 역할을 맡은 단역 배우들이 매달려있는 와이어 라인과 안개로 가려져야 할 배우들의 다리가 모두 그대로 노출됐다.

또한, 액자가 저절로 앞으로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할 때, 액자를 앞으로 넘어뜨릴 때 쓰는 낚싯줄이 화면에 그대로 노출돼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했다.

tvN 측은 오늘(25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4일, 컴퓨터그래픽 작업 지연으로 방송에 차질을 빚은 '화유기' 2화 최종본이 금일 저녁 6시 10분에 재편성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어 "요괴라는 특수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고자 촬영은 물론 마지막 편집의 디테일까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으나 본의 아니게 방송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다. 실수를 거울삼아 더욱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다."고 사과했다.


어제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들은 온라인상에 "화유기보다가 광고 본 게 아니라 광고 중에 화유기 본듯", "역대급, 이런 방송 사고 최초 아님?", "황당 그 자체" 등의 반응을 보였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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