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방문 조사 결국 ‘무산’…“추가 조사 없이 기소”

<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를 끝내 거부했습니다.

정치탄압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건데요.

검찰은 따라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40여억 원을 받은 혐의는 증빙자료만으로 추가 기소할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대면 조사가 무산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등 수사팀 4명이 서울구치소에 찾아갔지만 발길을 돌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사팀과의 면담에서 조사를 받지않겠다며 거부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재판과 마찬가지로 검찰 조사 역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부터 자신이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은 정치 탄압때문이라며 본인 재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변호인단 총사퇴 이후 법원이 직권으로 선정한 국선변호인단도 만나지않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40여억 원을 상납받은 혐의의 핵심 피의잡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돈을 전달한 전직 국정원장 3명은 모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중간에서 돈심부름을 하거나 관리해온 최측근 인사 2명도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거부로 검찰은 특활비 사용처는 끝내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요구와 지시로 특활비를 상납하고 관리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탭니다.

중간에서 돈심부름한 한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모두 마쳤습니다.

검찰은 이미 확보한 증거와 진술 등을 토대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