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바이브, 콘서트서 여성 성형 조롱…“와~ 너 눈 잘됐다”

입력 2018.01.02 (16:20) 수정 2018.01.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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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듀오 바이브가 콘서트 도중 여성 관객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대해 소속사가 "변명의 여지 없는 실수"라며 사과했다.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2일 공식 홈페이지에 "12월 29일 공연을 찾아와 주신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소속사는 "지난 29일 진행된 '발라드림 IV' 바이브 공연 중 '압구정 4번 출구' 구성이 관객 여러분께 불쾌함과 언짢음을 드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한 번 저희 공연을 반성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에서 바이브의 윤민수가 '압구정 4번 출구'를 거론하며, 성형 수술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 관객들을 조롱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압구정 4번 출구'는 바이브가 지난 2013년 발표한 곡으로 "압구정 4번 출구로 다 모여라. 모두 다 똑같은 얼굴. 모두 다 비슷한 얼굴", "그래 너. 저는 코만 살짝..", "바로 너. 저는 눈만 살짝 찝었어요" 등 성형 열풍을 풍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공연에 다녀왔다는 한 관람객은 커뮤니티에 "관객 이벤트를 진행하던 중에 윤민수가 무대 위에 올라오는 여성 관객을 향해 '와~ 너 눈 잘 됐다', '이따 '압구정 4번 출구' 노래 나올 때 전광판에 얘 비춰줘라' 라고 말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관람객은 이어 "이벤트를 위해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온 분이 (성형하지 않았다고) 손가락으로 엑스자 표시를 하며 얼굴을 가리니까 윤민수가 '와, 손가락도 진짜 못생겼다'고 했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압구정 4번 출구' 무대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형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닌 영상과 멘트로 재미요소를 더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구성으로 관객 여러분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변명의 여지 없이 저희의 실수고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인 공연이 이번 문제로 많은 분께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겠다"고 말했다.

소속사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비하 의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저런 말을 내뱉는 게 더 큰 문제 아닌가요?", "평소 여자들을 어떻게 생각했길래 공연 중에 저런 말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거죠?",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하면 끝? 그 말에 상처 입은 피해자가 존재하는데요", "당사자인 윤민수가 직접 해명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공연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에도 관련 후기 글 100여 개가 등록됐다.

한 예매자는 "중간 이벤트 타임 쌍수 지적부터 의아하더니 '압구정 4번 출구' 이후로 너무 기분이 나빴다. 특히 여성 관객분들 얼굴 비치면서 어디 성형했는지 묻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 며 "기획 의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이런 걸 기획했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예매자는 "관객한테 무례했다. 즐거운 노래도 흥이 나지 않았다. 성형 노래 나올 때 여성 관객 얼굴 전광판에 띄우고..."라고 썼고, 다른 이용자는 "살다가 이런 콘서트는 처음이다. '압구정 4번 출구' 같은 노래를 왜 콘서트에서 부르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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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02 16: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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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듀오 바이브가 콘서트 도중 여성 관객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대해 소속사가 "변명의 여지 없는 실수"라며 사과했다.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2일 공식 홈페이지에 "12월 29일 공연을 찾아와 주신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소속사는 "지난 29일 진행된 '발라드림 IV' 바이브 공연 중 '압구정 4번 출구' 구성이 관객 여러분께 불쾌함과 언짢음을 드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한 번 저희 공연을 반성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에서 바이브의 윤민수가 '압구정 4번 출구'를 거론하며, 성형 수술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 관객들을 조롱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압구정 4번 출구'는 바이브가 지난 2013년 발표한 곡으로 "압구정 4번 출구로 다 모여라. 모두 다 똑같은 얼굴. 모두 다 비슷한 얼굴", "그래 너. 저는 코만 살짝..", "바로 너. 저는 눈만 살짝 찝었어요" 등 성형 열풍을 풍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공연에 다녀왔다는 한 관람객은 커뮤니티에 "관객 이벤트를 진행하던 중에 윤민수가 무대 위에 올라오는 여성 관객을 향해 '와~ 너 눈 잘 됐다', '이따 '압구정 4번 출구' 노래 나올 때 전광판에 얘 비춰줘라' 라고 말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관람객은 이어 "이벤트를 위해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온 분이 (성형하지 않았다고) 손가락으로 엑스자 표시를 하며 얼굴을 가리니까 윤민수가 '와, 손가락도 진짜 못생겼다'고 했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압구정 4번 출구' 무대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형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닌 영상과 멘트로 재미요소를 더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구성으로 관객 여러분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변명의 여지 없이 저희의 실수고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소속사는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인 공연이 이번 문제로 많은 분께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겠다"고 말했다.

소속사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비하 의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저런 말을 내뱉는 게 더 큰 문제 아닌가요?", "평소 여자들을 어떻게 생각했길래 공연 중에 저런 말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거죠?",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하면 끝? 그 말에 상처 입은 피해자가 존재하는데요", "당사자인 윤민수가 직접 해명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공연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에도 관련 후기 글 100여 개가 등록됐다.

한 예매자는 "중간 이벤트 타임 쌍수 지적부터 의아하더니 '압구정 4번 출구' 이후로 너무 기분이 나빴다. 특히 여성 관객분들 얼굴 비치면서 어디 성형했는지 묻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 며 "기획 의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이런 걸 기획했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예매자는 "관객한테 무례했다. 즐거운 노래도 흥이 나지 않았다. 성형 노래 나올 때 여성 관객 얼굴 전광판에 띄우고..."라고 썼고, 다른 이용자는 "살다가 이런 콘서트는 처음이다. '압구정 4번 출구' 같은 노래를 왜 콘서트에서 부르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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