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에 대리운전? 134명 보험사기 덜미

입력 2018.01.03 (12:17) 수정 2018.01.0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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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낮에는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챙기고, 밤에는 환자복을 벗고 대리운전을 해 돈을 번 사람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100명이 넘는데, 보험금 수억 원이 또 이렇게 샜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걸로 돼 있는데 병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보험금을 챙기려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들입니다.

일부 대리운전기사들은 한술 더 떴습니다.

한 대리운전기사는 목디스크로 17일, 늑골염좌로 13일 입원했습니다.

받은 보험금만 8백만 원, 그런데 이 기간 동안 8번 대리운전을 한 게 들통 났습니다.

또 다른 대리운전기사는 척추염좌로 14일 입원해 3백만 원을 받았는데, 매일 밤 4번 가까이 대리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입원 중에 대리운전을 했다 적발된 대리기사만 134명, 이들이 챙긴 보험금이 3억 원을 훌쩍 넘습니다.

10명 가운데 1명은 매일 대리운전을 했습니다.

<인터뷰> 정관성(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 "보험사기 혐의자들은 주로 경미한 질병인 염좌나 타박상, 근육통 등을 이유로 손쉽게 2~3주 정도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야간에 대리운전을 한 경우입니다."

실제로 입원 병명 가운데 척추염좌가 67%로 가장 많았고, 타박상이 뒤를 이었습니다.

적발된 대리기사 대부분은 관리가 소홀하거나 허위 입원에 상대적으로 무딘 의원급 병원 또는 한방병원을 이용했다고 금융감독원은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들의 명단을 경찰에 통보하고, 보험사기와 관련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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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원 중에 대리운전? 134명 보험사기 덜미
    • 입력 2018-01-03 12:18:31
    • 수정2018-01-03 12:31:01
    뉴스 12
<앵커 멘트>

낮에는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챙기고, 밤에는 환자복을 벗고 대리운전을 해 돈을 번 사람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100명이 넘는데, 보험금 수억 원이 또 이렇게 샜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걸로 돼 있는데 병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보험금을 챙기려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들입니다.

일부 대리운전기사들은 한술 더 떴습니다.

한 대리운전기사는 목디스크로 17일, 늑골염좌로 13일 입원했습니다.

받은 보험금만 8백만 원, 그런데 이 기간 동안 8번 대리운전을 한 게 들통 났습니다.

또 다른 대리운전기사는 척추염좌로 14일 입원해 3백만 원을 받았는데, 매일 밤 4번 가까이 대리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입원 중에 대리운전을 했다 적발된 대리기사만 134명, 이들이 챙긴 보험금이 3억 원을 훌쩍 넘습니다.

10명 가운데 1명은 매일 대리운전을 했습니다.

<인터뷰> 정관성(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 "보험사기 혐의자들은 주로 경미한 질병인 염좌나 타박상, 근육통 등을 이유로 손쉽게 2~3주 정도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야간에 대리운전을 한 경우입니다."

실제로 입원 병명 가운데 척추염좌가 67%로 가장 많았고, 타박상이 뒤를 이었습니다.

적발된 대리기사 대부분은 관리가 소홀하거나 허위 입원에 상대적으로 무딘 의원급 병원 또는 한방병원을 이용했다고 금융감독원은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들의 명단을 경찰에 통보하고, 보험사기와 관련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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