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닭 사육지 포천서 AI 양성…닭 농가서는 처음

입력 2018.01.03 (17:31) 수정 2018.01.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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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닭산지인 경기 포천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간이검사 결과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이번 겨울 들어 닭 농가에서 의심사례가 발생한 건 처음이다. 게다가 강원도와 매우 인접한 지역이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성 반응이 확인된 포천시 영북면의 산란계 농가는 닭 19만 7천 마리 규모 농가로, 어제(2일)부터 사육하던 닭 일부가 잇따라 폐사하자 당국에 신고했다.

당국은 해당 농가에 대한 간이키트 검사 결과 폐사체 시료 3건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안성과 용인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경기도 농가에서 의심증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9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3일 현재까지 발생한 총 9건의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전부 전남·북 지역에 있는 농가들이다. 또 9건 모두 오리 농가였다.

포천이 전국 최대 닭 산지라는 점도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포천시에만 225농가 1천14만 마리 닭이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AI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에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하거나 관련 도축장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 역시 초기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오늘(3일) 긴급 방역회의를 열고 오후 3시부터 5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도 내 모든 가금 농가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다만 일반 닭고기로 출하되는 도내 육계농가에 한해 24시간 동안만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육계의 경우 산란계와 비교하면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철원에 대해서도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란계 의심 신고가 올겨울 들어 처음이고, 포천이 전국 최대 닭 산지라는 점, 지리적으로 강원도 철원 지역과 아주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해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내일(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AI 추가 방역대책을 발표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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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최대 닭 사육지 포천서 AI 양성…닭 농가서는 처음
    • 입력 2018-01-03 17:31:09
    • 수정2018-01-03 18:58:10
    경제
전국 최대 닭산지인 경기 포천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간이검사 결과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이번 겨울 들어 닭 농가에서 의심사례가 발생한 건 처음이다. 게다가 강원도와 매우 인접한 지역이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성 반응이 확인된 포천시 영북면의 산란계 농가는 닭 19만 7천 마리 규모 농가로, 어제(2일)부터 사육하던 닭 일부가 잇따라 폐사하자 당국에 신고했다.

당국은 해당 농가에 대한 간이키트 검사 결과 폐사체 시료 3건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안성과 용인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경기도 농가에서 의심증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9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3일 현재까지 발생한 총 9건의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는 전부 전남·북 지역에 있는 농가들이다. 또 9건 모두 오리 농가였다.

포천이 전국 최대 닭 산지라는 점도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포천시에만 225농가 1천14만 마리 닭이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AI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에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하거나 관련 도축장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 역시 초기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오늘(3일) 긴급 방역회의를 열고 오후 3시부터 5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도 내 모든 가금 농가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다만 일반 닭고기로 출하되는 도내 육계농가에 한해 24시간 동안만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육계의 경우 산란계와 비교하면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철원에 대해서도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란계 의심 신고가 올겨울 들어 처음이고, 포천이 전국 최대 닭 산지라는 점, 지리적으로 강원도 철원 지역과 아주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해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내일(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AI 추가 방역대책을 발표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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