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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트럼프 ‘핵 버튼 트윗’ 비판…“유치한 힘자랑”
입력 2018.01.04 (06:17) | 수정 2018.01.04 (10:55) 인터넷 뉴스
美 언론, 트럼프 ‘핵 버튼 트윗’ 비판…“유치한 힘자랑”
"세계 안보를 책임져야 할 미국 대통령이 할 소리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에 '핵 단추 경쟁'으로 불거진 '말의 전쟁'으로 연초부터 북미 간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핵 버튼 트윗'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비판을 쏟아냈다.


CNN은 "전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이 북한과 경악할만한 새로운 결전에 불을 붙였다"며 이번 트윗을 '내 것이 네 것보다 크다'는 초등학교 학생의 '유치한 힘자랑'에 비유한 뒤 "지난 70년간 세계 평화를 보증해온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게 놀라울 따름으로, 자신이 총지휘권을 가진 군사력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본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역대 미국의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자기가 휘두를 힘을 드러내놓고 과시하며 즐기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북미 간 대치가 파멸적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동북아 내에서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북핵 해결을 위해 공조해야 할 중국과 러시아를 격앙케 할 수 있는 데다 그동안의 대북 제재·압박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게 CNN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 버튼은 작동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전략적 실책'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대화 제안을 긍정적으로 화답한 와중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틈을 벌릴 소지도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 치고받기식 말싸움을 통해 오히려 김 위원장을 미국 대통령의 '카운터파트'급으로 띄워주는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심층 기사에서 "핵 버튼 크기를 자랑한 이번 '벼랑 끝 전술'은 크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대형 허머 차량을 모는 키 작은 사람'이나 단신 콤플렉스를 가졌던 나폴레옹에 비유하면서 "허약한 자존감 때문에 오히려 더 과잉보상을 받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자신에게 '손이 작다'고 한 마코 루비오 당시 후보를 향해 "손이 작아 보이냐"고 반문하며 "이게 작다면 다른 어딘가도 작을 것이고, 장담하건대 나는 문제 없다"고 언급했던 일화를 비롯해 그간 크기에 집착했던 사례들을 열거했다.

루비오 당시 후보에게 '꼬마'라고 부른 것을 포함해 자산가치와 사업 성공 실적, 집회 군중 숫자, 대선 승리 기록 등을 부풀린 게 그런 유형들이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뉴욕에 있는 트럼프타워는 58층인데 줄곧 68층이라고 주장해온 식이라는 지적이다.

WP는 "북한 독재자들은 지난 70년간 미국 대통령을 모욕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행동한 미국 대통령은 없다. 이런 식의 행동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외교 정책상의 도전과제를 파멸적으로 다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의회와 외교관, 국가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 경멸과 불안을 불러일으켰다"며 "대선 당시 자신의 손과 생식기가 크다고 떠벌렸던 일을 연상시킬 따름"이라며 '루비오와의 토론회' 일화를 언급했다.

이번 '핵 버튼 트윗'을 '미치광이 전략'의 하나로 간주, 한국 정부가 이른바 이를 활용한 '굿캅(온건한 경찰)-배드캅(거친 경찰)' 역할분담론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의도됐든 의도되지 않았든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 차이는 '굿캅-배드캅'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한국은 미국의 전투적인 모드를 북한의 양보를 끌어내는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짜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김정은이 믿게 함으로써 그 지렛대를 극대화하려는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엄호할 것"이라고 했고, WP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가장 너그럽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 美 언론, 트럼프 ‘핵 버튼 트윗’ 비판…“유치한 힘자랑”
    • 입력 2018.01.04 (06:17)
    • 수정 2018.01.04 (10:55)
    인터넷 뉴스
美 언론, 트럼프 ‘핵 버튼 트윗’ 비판…“유치한 힘자랑”
"세계 안보를 책임져야 할 미국 대통령이 할 소리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에 '핵 단추 경쟁'으로 불거진 '말의 전쟁'으로 연초부터 북미 간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핵 버튼 트윗'에 대해 미국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비판을 쏟아냈다.


CNN은 "전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이 북한과 경악할만한 새로운 결전에 불을 붙였다"며 이번 트윗을 '내 것이 네 것보다 크다'는 초등학교 학생의 '유치한 힘자랑'에 비유한 뒤 "지난 70년간 세계 평화를 보증해온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게 놀라울 따름으로, 자신이 총지휘권을 가진 군사력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본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역대 미국의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자기가 휘두를 힘을 드러내놓고 과시하며 즐기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북미 간 대치가 파멸적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동북아 내에서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북핵 해결을 위해 공조해야 할 중국과 러시아를 격앙케 할 수 있는 데다 그동안의 대북 제재·압박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게 CNN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 버튼은 작동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전략적 실책'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대화 제안을 긍정적으로 화답한 와중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틈을 벌릴 소지도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 치고받기식 말싸움을 통해 오히려 김 위원장을 미국 대통령의 '카운터파트'급으로 띄워주는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심층 기사에서 "핵 버튼 크기를 자랑한 이번 '벼랑 끝 전술'은 크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대형 허머 차량을 모는 키 작은 사람'이나 단신 콤플렉스를 가졌던 나폴레옹에 비유하면서 "허약한 자존감 때문에 오히려 더 과잉보상을 받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자신에게 '손이 작다'고 한 마코 루비오 당시 후보를 향해 "손이 작아 보이냐"고 반문하며 "이게 작다면 다른 어딘가도 작을 것이고, 장담하건대 나는 문제 없다"고 언급했던 일화를 비롯해 그간 크기에 집착했던 사례들을 열거했다.

루비오 당시 후보에게 '꼬마'라고 부른 것을 포함해 자산가치와 사업 성공 실적, 집회 군중 숫자, 대선 승리 기록 등을 부풀린 게 그런 유형들이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뉴욕에 있는 트럼프타워는 58층인데 줄곧 68층이라고 주장해온 식이라는 지적이다.

WP는 "북한 독재자들은 지난 70년간 미국 대통령을 모욕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행동한 미국 대통령은 없다. 이런 식의 행동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외교 정책상의 도전과제를 파멸적으로 다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의회와 외교관, 국가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 경멸과 불안을 불러일으켰다"며 "대선 당시 자신의 손과 생식기가 크다고 떠벌렸던 일을 연상시킬 따름"이라며 '루비오와의 토론회' 일화를 언급했다.

이번 '핵 버튼 트윗'을 '미치광이 전략'의 하나로 간주, 한국 정부가 이른바 이를 활용한 '굿캅(온건한 경찰)-배드캅(거친 경찰)' 역할분담론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의도됐든 의도되지 않았든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 차이는 '굿캅-배드캅'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한국은 미국의 전투적인 모드를 북한의 양보를 끌어내는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짜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김정은이 믿게 함으로써 그 지렛대를 극대화하려는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엄호할 것"이라고 했고, WP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가장 너그럽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