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었다 하면 ‘대박’…‘흥행 1~3위’ 모두 부산서 촬영, 비결은?

입력 2018.01.04 (13:58) 수정 2018.01.04 (14: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촬영된 영화들이 새해 초부터 줄줄이 박스오피스 1,2,3위를 달리면서 '부산 촬영 영화'는 대박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만들어지고 있다.

4일 오전 김용화 감독의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새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신과 함께'를 비롯한 부산영상위원회 지원을 받은 '1987', '강철비' 등 영화 3편이 공교롭게도 연초 나란히 흥행성적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관기사] 영화 ‘신과 함께’ 개봉 16일 만에 관객 천 만 명 돌파

부산시 지원 영화 새해에도 흥행 대박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역대 16번째 천만 한국 영화 가운데 부산에서 촬영한 11번째 영화다.

영화 3편의 흥행 열기가 이어지면서 주요 장면에 등장하는 부산 곳곳이 동시에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영화 속 숨은 부산 찾기'도 화제다.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강철비’ 등 ‘부산발 영화’ 3편이 연초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 3위를 달리면서 영화에 등장한 부산 곳곳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신과 함께’ 도입부 화재 진압 장면에 등장하는 해운대 센텀시티 KNN 앞 부지.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강철비’ 등 ‘부산발 영화’ 3편이 연초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 3위를 달리면서 영화에 등장한 부산 곳곳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신과 함께’ 도입부 화재 진압 장면에 등장하는 해운대 센텀시티 KNN 앞 부지.

천만 돌파 '신과 함께' 센텀시티·옛 해사고서 촬영

부산영상위원회의 2016 영화(드라마) 제작진 숙소지원과 제작현장 지원을 받은 하정우·차태현 주연의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부산시와 롯데엔터테인먼트, 부산은행이 결성한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의 투자를 받아 부산 촬영 비중이 전체의 25%에 달하는 '부산 프로젝트'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영화 주요 장면엔 부산의 익숙한 곳이 수시로 등장한다.

제작사 측은 영화의 오프닝 장면인 고층 빌딩 화재 현장에서 소녀를 구출하는 장면을 비롯해 재개발 동네, 군부대 등 여러 촬영 장소를 두고 고심하다 부산을 촬영지로 선택했다.

고층 빌딩 화재 장면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KNN빌딩에서 찍었고 주인공 김자홍(차태현)의 동료 소방관이 사고를 당하는 장면은 명지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촬영했다.

영도구 옛 해사고는 군부대의 대안 장소로 낙점돼 엔딩 장면으로 토네이도 속에서 군인들이 사투를 벌이는 장면을 찍었다.

영화 ‘1987’에 나오는 해운정사 추격신 촬영 현장(위)과 신길동 대공분실로 나오는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앞길 촬영 장면(아래).영화 ‘1987’에 나오는 해운정사 추격신 촬영 현장(위)과 신길동 대공분실로 나오는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앞길 촬영 장면(아래).

영화 '1987'도 해운정사·동래별장 등에서 찍어

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1987'은 부산영상위의 2017 프리프로덕션스카우팅 지원을 받았다.

김정남(설경구)을 쫓는 형사들의 첫 추격신이 벌어지는 사찰은 해운정사, 신길동 대공분실은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외부), 신문사는 옛 해사고 해기관 1층에서 촬영됐다.

그외에도 동래별장, 동구의 정란각, 사상꼬리집 등이 영화에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강철비’ 촬영 현장에서 주연을 맡은 정우성과 곽도원이 촬영화면을 보고 있다. 강철비도 지난해 96일간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대여해 촬영이 이루어졌다.영화 ‘강철비’ 촬영 현장에서 주연을 맡은 정우성과 곽도원이 촬영화면을 보고 있다. 강철비도 지난해 96일간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대여해 촬영이 이루어졌다.

'강철비'는 스튜디오 대여해 96일간 부산서 촬영

누적 관객수 420만 명(3일 현재)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고 있는 정우상, 곽도원 주연의 영화 '강철비'는 부산영상위의 2017 제작현장 연계 워크숍 지원을 받고 지난해 96일간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대여해 촬영이 이루어졌다.

부산이 흥행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받는 데는 부산시와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이 한몫했다.

부산영상위가 부산에서 15회차 촬영한 작품에 대해 숙소와 유류비, 식비 등 제작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영화(드라마) 촬영 인센티브 지원 사업'이 정착되면서 영화 촬영팀의 부산 선호도가 높아진 덕이다.

영화 촬영팀에 숙소 제공하고 식비도 지원

중앙동 등 구도심의 옛 도시 이미지와 센텀시티 등으로 대변되는 최첨단 도시 이미지가 공존하고 산과 강, 바다 등 다양한 지리적 입지가 타 지역에 비해 탁월하다는 점도 한몫한다.

부산영상위 관계자는 "영화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부산하면 영화촬영장이라 할 만큼 각광받는 장소"라며 "경찰과 일선 구청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 부산시민의 영화에 대한 열린 마음도 큰 몫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찍었다 하면 ‘대박’…‘흥행 1~3위’ 모두 부산서 촬영, 비결은?
    • 입력 2018-01-04 13:58:44
    • 수정2018-01-04 14:19:27
    취재K
부산에서 촬영된 영화들이 새해 초부터 줄줄이 박스오피스 1,2,3위를 달리면서 '부산 촬영 영화'는 대박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만들어지고 있다.

4일 오전 김용화 감독의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 새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신과 함께'를 비롯한 부산영상위원회 지원을 받은 '1987', '강철비' 등 영화 3편이 공교롭게도 연초 나란히 흥행성적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관기사] 영화 ‘신과 함께’ 개봉 16일 만에 관객 천 만 명 돌파

부산시 지원 영화 새해에도 흥행 대박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역대 16번째 천만 한국 영화 가운데 부산에서 촬영한 11번째 영화다.

영화 3편의 흥행 열기가 이어지면서 주요 장면에 등장하는 부산 곳곳이 동시에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영화 속 숨은 부산 찾기'도 화제다.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강철비’ 등 ‘부산발 영화’ 3편이 연초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 3위를 달리면서 영화에 등장한 부산 곳곳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신과 함께’ 도입부 화재 진압 장면에 등장하는 해운대 센텀시티 KNN 앞 부지.
천만 돌파 '신과 함께' 센텀시티·옛 해사고서 촬영

부산영상위원회의 2016 영화(드라마) 제작진 숙소지원과 제작현장 지원을 받은 하정우·차태현 주연의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부산시와 롯데엔터테인먼트, 부산은행이 결성한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의 투자를 받아 부산 촬영 비중이 전체의 25%에 달하는 '부산 프로젝트'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영화 주요 장면엔 부산의 익숙한 곳이 수시로 등장한다.

제작사 측은 영화의 오프닝 장면인 고층 빌딩 화재 현장에서 소녀를 구출하는 장면을 비롯해 재개발 동네, 군부대 등 여러 촬영 장소를 두고 고심하다 부산을 촬영지로 선택했다.

고층 빌딩 화재 장면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KNN빌딩에서 찍었고 주인공 김자홍(차태현)의 동료 소방관이 사고를 당하는 장면은 명지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촬영했다.

영도구 옛 해사고는 군부대의 대안 장소로 낙점돼 엔딩 장면으로 토네이도 속에서 군인들이 사투를 벌이는 장면을 찍었다.

영화 ‘1987’에 나오는 해운정사 추격신 촬영 현장(위)과 신길동 대공분실로 나오는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앞길 촬영 장면(아래).
영화 '1987'도 해운정사·동래별장 등에서 찍어

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1987'은 부산영상위의 2017 프리프로덕션스카우팅 지원을 받았다.

김정남(설경구)을 쫓는 형사들의 첫 추격신이 벌어지는 사찰은 해운정사, 신길동 대공분실은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외부), 신문사는 옛 해사고 해기관 1층에서 촬영됐다.

그외에도 동래별장, 동구의 정란각, 사상꼬리집 등이 영화에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강철비’ 촬영 현장에서 주연을 맡은 정우성과 곽도원이 촬영화면을 보고 있다. 강철비도 지난해 96일간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대여해 촬영이 이루어졌다.
'강철비'는 스튜디오 대여해 96일간 부산서 촬영

누적 관객수 420만 명(3일 현재)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고 있는 정우상, 곽도원 주연의 영화 '강철비'는 부산영상위의 2017 제작현장 연계 워크숍 지원을 받고 지난해 96일간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를 대여해 촬영이 이루어졌다.

부산이 흥행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받는 데는 부산시와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이 한몫했다.

부산영상위가 부산에서 15회차 촬영한 작품에 대해 숙소와 유류비, 식비 등 제작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영화(드라마) 촬영 인센티브 지원 사업'이 정착되면서 영화 촬영팀의 부산 선호도가 높아진 덕이다.

영화 촬영팀에 숙소 제공하고 식비도 지원

중앙동 등 구도심의 옛 도시 이미지와 센텀시티 등으로 대변되는 최첨단 도시 이미지가 공존하고 산과 강, 바다 등 다양한 지리적 입지가 타 지역에 비해 탁월하다는 점도 한몫한다.

부산영상위 관계자는 "영화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부산하면 영화촬영장이라 할 만큼 각광받는 장소"라며 "경찰과 일선 구청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 부산시민의 영화에 대한 열린 마음도 큰 몫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