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평창 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없을 것”

입력 2018.01.04 (23:30) 수정 2018.01.05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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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평창 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훈련 않기로”

한미 두 정상이 4일(오늘) 전화 통화를 갖고 평창 올림픽 기간 중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30분 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평창 올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이같이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 군은 평창 올림픽의 안전 보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더이상 도발하지 않을 경우에 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할 뜻을 밝혀 주시면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흥행에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저를 대신해 그렇게 말씀하셔도 될 것 같다"며 "올림픽 기간 동안에 군사 훈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셔도 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림픽 기간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한미 두 정상은 또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우리는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확고하고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온 것이 남북대화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성사를 평가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남북 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며 "미국은 100%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국빈 방한 중 국회 연설을 언급하면서 "한국 국민들에게 제가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되서 큰 영광이었다고 전해달라"며 "한국 국회에서 연설한 것에 대해 굉장히 좋은 코멘트를 많이 들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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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 “평창 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없을 것”
    • 입력 2018-01-04 23:30:18
    • 수정2018-01-05 04:24:06
    정치
[연관 기사] “평창 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훈련 않기로”

한미 두 정상이 4일(오늘) 전화 통화를 갖고 평창 올림픽 기간 중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30분 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평창 올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이같이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 군은 평창 올림픽의 안전 보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더이상 도발하지 않을 경우에 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할 뜻을 밝혀 주시면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흥행에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저를 대신해 그렇게 말씀하셔도 될 것 같다"며 "올림픽 기간 동안에 군사 훈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셔도 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림픽 기간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한미 두 정상은 또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우리는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확고하고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온 것이 남북대화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성사를 평가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남북 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며 "미국은 100%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국빈 방한 중 국회 연설을 언급하면서 "한국 국민들에게 제가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되서 큰 영광이었다고 전해달라"며 "한국 국회에서 연설한 것에 대해 굉장히 좋은 코멘트를 많이 들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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