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물난리까지…뉴욕 공항 ‘마비’, 수천명 발 묶여

입력 2018.01.08 (21:17) 수정 2018.01.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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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미국 북동부는 폭설을 동반한 초강력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뉴욕 JFK 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수도관 파열로 물난리까지 겪는 등 혼란과 불편이 극에 달했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인 뉴욕 JFK공항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초강력 한파가 계속되면서 공항 수도관이 파열됐기 때문입니다.

일부 공간에 7cm 넘게 물이 차면서 30여 개 항공사의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릭 코튼(뉴욕 항만 당국 책임자) : "JFK 터미널4로 가는 국제선 항공기들은 모두 다른 공항으로 가도록 조치했습니다."

공항은 쪽잠을 자며 대기하는 승객들, 짐을 찾지 못해 헤매는 승객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녹취> 마이클 로페스(비행기 결항 피해자) : "비행기 안에서 20시간 넘게 있었어요. 식사를 위해 잠깐 내렸다가 다시 비행기로 돌아갔죠."

강한 바람과 폭설로 이틀동안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던 공항은 물난리까지 생겨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녹취> 오마르 나하스(비행기 결항 피해자) : "공항 측이 손쓰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은 알지만, 어쨌든 위기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공항 등 또 다른 공항 역시 연착이나 결항이 계속됐습니다.

혹한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122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한 보스턴 등에서 동파사고가 잇따랐고, 심장마비나 동상 등으로 2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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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 물난리까지…뉴욕 공항 ‘마비’, 수천명 발 묶여
    • 입력 2018-01-08 21:18:36
    • 수정2018-01-08 22: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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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미국 북동부는 폭설을 동반한 초강력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뉴욕 JFK 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수도관 파열로 물난리까지 겪는 등 혼란과 불편이 극에 달했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인 뉴욕 JFK공항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초강력 한파가 계속되면서 공항 수도관이 파열됐기 때문입니다. 일부 공간에 7cm 넘게 물이 차면서 30여 개 항공사의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릭 코튼(뉴욕 항만 당국 책임자) : "JFK 터미널4로 가는 국제선 항공기들은 모두 다른 공항으로 가도록 조치했습니다." 공항은 쪽잠을 자며 대기하는 승객들, 짐을 찾지 못해 헤매는 승객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녹취> 마이클 로페스(비행기 결항 피해자) : "비행기 안에서 20시간 넘게 있었어요. 식사를 위해 잠깐 내렸다가 다시 비행기로 돌아갔죠." 강한 바람과 폭설로 이틀동안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던 공항은 물난리까지 생겨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녹취> 오마르 나하스(비행기 결항 피해자) : "공항 측이 손쓰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은 알지만, 어쨌든 위기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공항 등 또 다른 공항 역시 연착이나 결항이 계속됐습니다. 혹한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122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한 보스턴 등에서 동파사고가 잇따랐고, 심장마비나 동상 등으로 2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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