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전시비축탄약 180억 사우디 반출…UAE, 국교단절 통보”

입력 2018.01.09 (11:16) 수정 2018.01.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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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전시비축탄약 180억 원어치를 사우디아라비아에 반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9일(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비공개 군사협력 양해각서(MOU)와 관련, "UAE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4개국이 다 의혹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중동 4개국을 방문해 '젊은이들 다 중동 가라'고 얘기하고 나서 국민 몰래 사우디에 우리 전쟁비축물자를 반출했다"며 "사우디와 UAE가 예멘 내전에 개입했을 때 귀한 탄약 사흘 치 전량 180억 원어치를 사우디에 반출해버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반출한 탄약에 대해 "전쟁 초기에 우리가 써야 할 귀한 탄약이 있다"며 "GPS 유도폭탄이라고 (비축물량이) 사흘 치밖에 없었는데 이걸 빼돌려서 사우디에 반출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박근혜 정부 후반기부터 예멘 내전이 격화된 작년까지 우리가 (UAE에) 약속한 군수지원을 다 못 해줬다"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작년 11월에 이것은 국내법을 위반한 MOU이기 때문에 일부 문제 되는 조항을 수정하자고 UAE에 쫓아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UAE가 자존심이 상했고, 결국 국교를 단절하겠다고 (한국에) 통보했다"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적폐청산 차원에서 MOU의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데, '걸려있는 국내 기업의 이익이 너무 크다'고 해서 수습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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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9 11:16:26
    • 수정2018-01-09 11: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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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전시비축탄약 180억 원어치를 사우디아라비아에 반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9일(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비공개 군사협력 양해각서(MOU)와 관련, "UAE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4개국이 다 의혹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중동 4개국을 방문해 '젊은이들 다 중동 가라'고 얘기하고 나서 국민 몰래 사우디에 우리 전쟁비축물자를 반출했다"며 "사우디와 UAE가 예멘 내전에 개입했을 때 귀한 탄약 사흘 치 전량 180억 원어치를 사우디에 반출해버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반출한 탄약에 대해 "전쟁 초기에 우리가 써야 할 귀한 탄약이 있다"며 "GPS 유도폭탄이라고 (비축물량이) 사흘 치밖에 없었는데 이걸 빼돌려서 사우디에 반출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박근혜 정부 후반기부터 예멘 내전이 격화된 작년까지 우리가 (UAE에) 약속한 군수지원을 다 못 해줬다"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작년 11월에 이것은 국내법을 위반한 MOU이기 때문에 일부 문제 되는 조항을 수정하자고 UAE에 쫓아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UAE가 자존심이 상했고, 결국 국교를 단절하겠다고 (한국에) 통보했다"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적폐청산 차원에서 MOU의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데, '걸려있는 국내 기업의 이익이 너무 크다'고 해서 수습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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