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흥부’ 제작보고회…“故 김주혁, 영화 속에서 살아있다”

입력 2018.01.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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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故 김주혁의 유작이 된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조근헌 감독과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이 참석했다.

‘흥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 조근현 감독, 김원해, 정상훈 (왼쪽부터)‘흥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 조근현 감독, 김원해, 정상훈 (왼쪽부터)

제작보고회 MC를 맡은 박경림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자리하지 못한 조혁 역의 김주혁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백성을 돌보는 지혜로운 양반 조혁 역을 연기한 배우 김주혁은 작년 10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에 정우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주혁이 형이 많이 보고 싶다"고 울먹였다.

故 김주혁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배우 정우 故 김주혁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배우 정우

사극에 처음 도전한 정우는 "주혁 선배가 함께한다는 얘기를 듣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며 "현장에서도 너무 배려심 있게 저를 많아 안아주셨고 한발 떨어져서 지켜봐 주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그는 "항상 묵묵히 응원해주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영화 마지막에 선배님이 하는 내레이션이 있는데, 그 메시지와 선배님 목소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조근현 감독은 "한 번쯤 꼭 함께 해보고 싶은 배우였는데 어느 날 기적처럼 제 앞에 있더라"며 김주혁을 캐스팅할 당시를 떠올렸다. 조 감독은 벌그스름한 얼굴로 혼자 영화사를 찾았던 김주혁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캐스팅 제의를 받고 밤을 꼬박 새웠다고 하더라. (김주혁은)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집요하게 파고들었다"고 작품에 열의를 보인 일화를 소개했다.

영화에서 조혁(김주혁)의 형이자 권세에 눈이 먼 야심가 조항리 역을 맡은 정진영영화에서 조혁(김주혁)의 형이자 권세에 눈이 먼 야심가 조항리 역을 맡은 정진영

작품에서 조혁(김주혁)의 형이자 권세에 눈이 먼 야심가 조항리 역으로 출연하는 악역 정진영은 "신명이 밑바탕에 깔린 영화라고 생각한다. 김주혁 일도 있고 해서 그렇게 되지 않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게 우리 마음이다. 영화 속 김주혁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관객분들도 그렇게 봐주시면 좋겠다"는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고전소설 '흥부전'의 탄생과정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영화 '흥부'는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 조혁(김주혁)과 조항리(정진영)로부터 영감을 받아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으로, 올해 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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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9 19: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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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故 김주혁의 유작이 된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조근헌 감독과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이 참석했다.

‘흥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 조근현 감독, 김원해, 정상훈 (왼쪽부터)
제작보고회 MC를 맡은 박경림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자리하지 못한 조혁 역의 김주혁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백성을 돌보는 지혜로운 양반 조혁 역을 연기한 배우 김주혁은 작년 10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에 정우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주혁이 형이 많이 보고 싶다"고 울먹였다.

故 김주혁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배우 정우
사극에 처음 도전한 정우는 "주혁 선배가 함께한다는 얘기를 듣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며 "현장에서도 너무 배려심 있게 저를 많아 안아주셨고 한발 떨어져서 지켜봐 주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그는 "항상 묵묵히 응원해주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영화 마지막에 선배님이 하는 내레이션이 있는데, 그 메시지와 선배님 목소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조근현 감독은 "한 번쯤 꼭 함께 해보고 싶은 배우였는데 어느 날 기적처럼 제 앞에 있더라"며 김주혁을 캐스팅할 당시를 떠올렸다. 조 감독은 벌그스름한 얼굴로 혼자 영화사를 찾았던 김주혁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캐스팅 제의를 받고 밤을 꼬박 새웠다고 하더라. (김주혁은)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집요하게 파고들었다"고 작품에 열의를 보인 일화를 소개했다.

영화에서 조혁(김주혁)의 형이자 권세에 눈이 먼 야심가 조항리 역을 맡은 정진영
작품에서 조혁(김주혁)의 형이자 권세에 눈이 먼 야심가 조항리 역으로 출연하는 악역 정진영은 "신명이 밑바탕에 깔린 영화라고 생각한다. 김주혁 일도 있고 해서 그렇게 되지 않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게 우리 마음이다. 영화 속 김주혁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관객분들도 그렇게 봐주시면 좋겠다"는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고전소설 '흥부전'의 탄생과정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영화 '흥부'는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 조혁(김주혁)과 조항리(정진영)로부터 영감을 받아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으로, 올해 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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