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확 드러내 놓고 하자” 돌출제안…의도는?

입력 2018.01.09 (21:06) 수정 2018.01.0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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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이례적으로 회담공개를 주장하고 나왔습니다.

그동안 대화 때마다 북한은 비공개를, 우리측은 공개를 요구해 왔었는데요.

북한측이 왜 갑자기 회담 공개를 요구하고 나왔을까요?

이웅수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전체회의가 시작되자 북측 수석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돌출적으로 회담 공개를 요구하고 나왔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대표 : "기자 선생들도 관심이 많아서 오신 거 같은데 확 드러내놓고 그렇게 하는 게 어떻나."]

우리측 조명균 수석대표는 비공개가 관례에 맞다며 북측 요구를 완곡하게 거절했습니다.

[조명균/남측 수석대표 : "일단 통상 관례대로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을 하고 필요하다면 중간에 기자분들과 함께 공개회의 하는 것이..."]

그러자 북측 대표는 회담 투명성과 진정성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대표 : "우리 회담을 투명성 있게 북과 남이 얼마나 진지하게 노력하는가를 보여주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회담 때마다 비공개를 고집했던 북한의 전례없는 공개 요구는 이번 회담을 선전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남성욱/교수/고려대 통일외교학부 : "회담의 공개적 투명성을 강조함으로써 자신들이 제재와 압박으로부터 벗어나는데 남북대화를 활용하려는 의도로 판단됩니다."]

특히 북한은 선수단은 물론이고 고위급 대표단에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까지 대거 내려보내 평창올림픽을 선전무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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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확 드러내 놓고 하자” 돌출제안…의도는?
    • 입력 2018-01-09 21:08:45
    • 수정2018-01-09 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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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이례적으로 회담공개를 주장하고 나왔습니다.

그동안 대화 때마다 북한은 비공개를, 우리측은 공개를 요구해 왔었는데요.

북한측이 왜 갑자기 회담 공개를 요구하고 나왔을까요?

이웅수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전체회의가 시작되자 북측 수석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돌출적으로 회담 공개를 요구하고 나왔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대표 : "기자 선생들도 관심이 많아서 오신 거 같은데 확 드러내놓고 그렇게 하는 게 어떻나."]

우리측 조명균 수석대표는 비공개가 관례에 맞다며 북측 요구를 완곡하게 거절했습니다.

[조명균/남측 수석대표 : "일단 통상 관례대로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을 하고 필요하다면 중간에 기자분들과 함께 공개회의 하는 것이..."]

그러자 북측 대표는 회담 투명성과 진정성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대표 : "우리 회담을 투명성 있게 북과 남이 얼마나 진지하게 노력하는가를 보여주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회담 때마다 비공개를 고집했던 북한의 전례없는 공개 요구는 이번 회담을 선전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남성욱/교수/고려대 통일외교학부 : "회담의 공개적 투명성을 강조함으로써 자신들이 제재와 압박으로부터 벗어나는데 남북대화를 활용하려는 의도로 판단됩니다."]

특히 북한은 선수단은 물론이고 고위급 대표단에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까지 대거 내려보내 평창올림픽을 선전무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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