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는 제주공항 상황 “가는 날이 장날…공항 노숙?”

입력 2018.01.11 (10:21) 수정 2018.01.1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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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난기류 덮친 제주공항…“이틀째 양말도 못 갈아신어”

폭설·난기류 덮친 제주공항…“이틀째 양말도 못 갈아신어”

제주지역에 내린 폭설로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의 불편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오늘(11일)은 활주로 제설 작업을 위해 두 차례나 활주로가 일시 폐쇄돼 항공기 이착륙이 큰 차질을 빚으면서 온종일 혼잡이 이어졌다.

특히, 오전에 이어 저녁 7시를 전후해 또 한차례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한때 천 3백 명으로 줄었던 제주공항의 체류객은 다시 4천여 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결항편 승객 중 상당수가 오후 들어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5천여 명이던 체류객이 천3백여 명으로 줄어들어 혼잡이 풀리는 듯 했으나 오후 활주로 2차 폐쇄 등으로 추가 결항 편이 발생, 야간 체류객이 최대 4천 명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공항 결항 사태로 인해 김포공항 역시 제주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초·중·고등학생들이 방학인 데다 새해 휴가를 이용해 제주로 떠나려던 승객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 측은 제주공항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당초 오후 11시까지인 김포와 김해공항의 운영시간을 내일(12일) 새벽 2시까지 3시간 더 연장했다.

또, 체류 승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생수와 모포 등 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안내·주차·환경미화·경비 등 현장 근무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SNS에 올라온 누리꾼들의 게시글을 통해 제주·김포공항의 상황을 살펴본다.

"한 시간 넘게 활주로에서 멍"


한 누리꾼은 비행기 안에서 제주공항 활주로 상황을 영상으로 찍었다. 이 누리꾼은 "한 시간 넘게 활주로에서 멍하니 있다"고 전하며, '폭설', '제주공항', '실화냐'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화장품과 속옷은 어쩌지?"


또 다른 누리꾼은 제주공항 어딘가에 붙은 결항 안내문을 찍어 올렸다. 해당 안내문에는 "제주항공 광주행은 제주·광주 지방 기상악화로 인하여 결항 되었다"고 적혀있다. 이 누리꾼은 "화장품과 속옷은 어쩌지? 양말은 이틀째"라며 결항으로 인해 불편해진 상황을 전했다.

"눈 폭풍에 눈을 못 뜨겠네"


눈보라가 내리는 제주공항 앞 풍경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전한 누리꾼도 있었다. '미생, '출근', '서퍼걸'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이 누리꾼은 항공기 중단으로 출근을 못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눈 치운다는데 또 눈 내리는 중"


아직 항공기 결항 소식을 접하지 못한 누리꾼은 "비행기 안인데 결항할 듯. 7시 55분 출발 예정이었는데 지금 시각 8시 33분. 활주로 눈 치운다는데 또 눈 내리는 중. 난 서울 갈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운항 중단이 또 연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누리꾼들은 SNS로 "가는 날이 장날", "집에 갈 수 있을까?", "고립"이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두 시간 기다린 끝에 결항"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한 누리꾼은 "두 시간 기다린 끝에 결항. 이 줄은 수속줄이 아니라 티켓취소줄"이라며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뒷모습을 찍어 올렸다. 이 누리꾼은 '세젤불(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 '오도 가도 못함', '공항노숙자'라는 해시태그로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허락 안 되는 하늘길"

한 누리꾼은 제주행 비행기가 연달아 취소됐다(Cancelled)는 김포공항 항공 운행 알림판을 찍어 올리며, "이 추운 날 제주도 가족여행을 위해 왔지만 다 결항"이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는 "오늘은 허락 안 되는 하늘길. 제주도 다음에 다시 가야지"라고 적으며 가족여행은 '제주도'대신 '전주'로 간다고 적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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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1 10:21:43
    • 수정2018-01-11 21:47:07
    사회
제주지역에 내린 폭설로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의 불편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오늘(11일)은 활주로 제설 작업을 위해 두 차례나 활주로가 일시 폐쇄돼 항공기 이착륙이 큰 차질을 빚으면서 온종일 혼잡이 이어졌다.

특히, 오전에 이어 저녁 7시를 전후해 또 한차례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한때 천 3백 명으로 줄었던 제주공항의 체류객은 다시 4천여 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결항편 승객 중 상당수가 오후 들어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5천여 명이던 체류객이 천3백여 명으로 줄어들어 혼잡이 풀리는 듯 했으나 오후 활주로 2차 폐쇄 등으로 추가 결항 편이 발생, 야간 체류객이 최대 4천 명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공항 결항 사태로 인해 김포공항 역시 제주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초·중·고등학생들이 방학인 데다 새해 휴가를 이용해 제주로 떠나려던 승객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 측은 제주공항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당초 오후 11시까지인 김포와 김해공항의 운영시간을 내일(12일) 새벽 2시까지 3시간 더 연장했다.

또, 체류 승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생수와 모포 등 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안내·주차·환경미화·경비 등 현장 근무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SNS에 올라온 누리꾼들의 게시글을 통해 제주·김포공항의 상황을 살펴본다.

"한 시간 넘게 활주로에서 멍"


한 누리꾼은 비행기 안에서 제주공항 활주로 상황을 영상으로 찍었다. 이 누리꾼은 "한 시간 넘게 활주로에서 멍하니 있다"고 전하며, '폭설', '제주공항', '실화냐'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화장품과 속옷은 어쩌지?"


또 다른 누리꾼은 제주공항 어딘가에 붙은 결항 안내문을 찍어 올렸다. 해당 안내문에는 "제주항공 광주행은 제주·광주 지방 기상악화로 인하여 결항 되었다"고 적혀있다. 이 누리꾼은 "화장품과 속옷은 어쩌지? 양말은 이틀째"라며 결항으로 인해 불편해진 상황을 전했다.

"눈 폭풍에 눈을 못 뜨겠네"


눈보라가 내리는 제주공항 앞 풍경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전한 누리꾼도 있었다. '미생, '출근', '서퍼걸'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이 누리꾼은 항공기 중단으로 출근을 못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눈 치운다는데 또 눈 내리는 중"


아직 항공기 결항 소식을 접하지 못한 누리꾼은 "비행기 안인데 결항할 듯. 7시 55분 출발 예정이었는데 지금 시각 8시 33분. 활주로 눈 치운다는데 또 눈 내리는 중. 난 서울 갈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운항 중단이 또 연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누리꾼들은 SNS로 "가는 날이 장날", "집에 갈 수 있을까?", "고립"이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두 시간 기다린 끝에 결항"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한 누리꾼은 "두 시간 기다린 끝에 결항. 이 줄은 수속줄이 아니라 티켓취소줄"이라며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뒷모습을 찍어 올렸다. 이 누리꾼은 '세젤불(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 '오도 가도 못함', '공항노숙자'라는 해시태그로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허락 안 되는 하늘길"

한 누리꾼은 제주행 비행기가 연달아 취소됐다(Cancelled)는 김포공항 항공 운행 알림판을 찍어 올리며, "이 추운 날 제주도 가족여행을 위해 왔지만 다 결항"이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그는 "오늘은 허락 안 되는 하늘길. 제주도 다음에 다시 가야지"라고 적으며 가족여행은 '제주도'대신 '전주'로 간다고 적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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