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아이유, 대상보다 빛났던 수상소감…“잘 잤으면”

입력 2018.01.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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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분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의 영예는 가수 아이유에게 돌아갔다. 아이유는 지난 3월 발매된 '밤편지'를 비롯해 작년 발매된 정규 앨범 '팔레트'와 리메이크 앨범 '가을아침'의 수록곡 다수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이유는 "'밤편지'가 작년 3월에 나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동안 꾸준히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곡이 저에게 온 것이 행운인 것 같다. 끝까지 행운이 되어준 '밤편지'라는 곡 자체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밤편지'의 작곡가 김제휘, 김희원, 뮤직비디오 감독과 스태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1년 치 고백을 다 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팬클럽에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함께 자리한 다른 아티스트들과 아티스트들의 스태프, 팬들에게도 고생했고, 축하한다고 말했다.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한 아이유는 이날 시상식 사회를 맡은 이승기에게 "더 해도 되나요?"라고 물었다.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대상을 받은 아이유‘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대상을 받은 아이유

아이유는 잠시 슬픈 눈빛을 보인 뒤 "사실 아직 좀 많이 슬프다"고 고백하며, 지난 12월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을 언급했다. 아이유는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뮤지션으로서 너무 소중했던 한 분을 먼저 먼 곳에 보내드리고,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고, 또 저도 전혀 모르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서 아직도 많이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이어 "저뿐만 아니라 아직 많은 분들이 슬프실 거로 생각한다. 우리 다 너무 내일 일이 바쁘고, 한 달 후 걱정도 해야 하고, 1년의 계획도 세워야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보내주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더 슬프다"는 심경을 전했다.

아이유는 이승기에게 "더 해도 되나요?"라고 한 번 더 물어본 뒤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플 때 힘없고, 아프면 능률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내색 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이유는 또 "특히 저희 아티스트 분들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는 만큼 프로 의식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자신을 먼저 돌보고 아꼈으면 좋겠다"며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병들고 아파지는 일이 없었으면, 진심으로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고 동료 아티스트들을 위로했다.

아이유는 이날 함께 수상한 아티스트들에게 "오늘 하루 마음껏 즐기고, 모두 모두 잘 잤으면 좋겠습니다"고 전한 뒤 "저도 그러겠다"고 의미 있는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故 종현에 대한 애도와 아티스트로서의 고충을 전한 아이유의 수상소감에 많은 아티스트들은 숙연해 보였고, 아이유의 '밤편지' 앵콜무대에는 동료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와 노래를 불렀다.

아이유의 ‘밤편지’ 앵콜무대에서 눈물을 보인 레드벨벳 예리아이유의 ‘밤편지’ 앵콜무대에서 눈물을 보인 레드벨벳 예리

이때 레드벨벳 예리는 결국 무대에서 눈물을 보였고, 동료 가수들이 그녀를 감쌌다. 예리와 종현은 같은 소속사 식구로 평소 두터운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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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1 11: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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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분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의 영예는 가수 아이유에게 돌아갔다. 아이유는 지난 3월 발매된 '밤편지'를 비롯해 작년 발매된 정규 앨범 '팔레트'와 리메이크 앨범 '가을아침'의 수록곡 다수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이유는 "'밤편지'가 작년 3월에 나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동안 꾸준히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곡이 저에게 온 것이 행운인 것 같다. 끝까지 행운이 되어준 '밤편지'라는 곡 자체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밤편지'의 작곡가 김제휘, 김희원, 뮤직비디오 감독과 스태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1년 치 고백을 다 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팬클럽에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함께 자리한 다른 아티스트들과 아티스트들의 스태프, 팬들에게도 고생했고, 축하한다고 말했다.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한 아이유는 이날 시상식 사회를 맡은 이승기에게 "더 해도 되나요?"라고 물었다.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대상을 받은 아이유
아이유는 잠시 슬픈 눈빛을 보인 뒤 "사실 아직 좀 많이 슬프다"고 고백하며, 지난 12월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을 언급했다. 아이유는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뮤지션으로서 너무 소중했던 한 분을 먼저 먼 곳에 보내드리고,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고, 또 저도 전혀 모르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서 아직도 많이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이어 "저뿐만 아니라 아직 많은 분들이 슬프실 거로 생각한다. 우리 다 너무 내일 일이 바쁘고, 한 달 후 걱정도 해야 하고, 1년의 계획도 세워야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보내주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더 슬프다"는 심경을 전했다.

아이유는 이승기에게 "더 해도 되나요?"라고 한 번 더 물어본 뒤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플 때 힘없고, 아프면 능률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내색 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이유는 또 "특히 저희 아티스트 분들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는 만큼 프로 의식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자신을 먼저 돌보고 아꼈으면 좋겠다"며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병들고 아파지는 일이 없었으면, 진심으로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고 동료 아티스트들을 위로했다.

아이유는 이날 함께 수상한 아티스트들에게 "오늘 하루 마음껏 즐기고, 모두 모두 잘 잤으면 좋겠습니다"고 전한 뒤 "저도 그러겠다"고 의미 있는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故 종현에 대한 애도와 아티스트로서의 고충을 전한 아이유의 수상소감에 많은 아티스트들은 숙연해 보였고, 아이유의 '밤편지' 앵콜무대에는 동료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와 노래를 불렀다.

아이유의 ‘밤편지’ 앵콜무대에서 눈물을 보인 레드벨벳 예리
이때 레드벨벳 예리는 결국 무대에서 눈물을 보였고, 동료 가수들이 그녀를 감쌌다. 예리와 종현은 같은 소속사 식구로 평소 두터운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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