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윈프리가 트럼프 이긴다고 믿지만 대선출마엔 반대”

입력 2018.01.13 (02:57) 수정 2018.01.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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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진행자 출신 흑인 여성인 오프라 윈프리(63)가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결하면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현지시간) 나왔다.

그러나 이처럼 윈프리의 승리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음에도 응답자의 다수는 윈프리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방송인 PBS와 NPR이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에 의뢰해 지난 8~10일 전국 성인 남녀 1천3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0%p)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윈프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맞붙는 상황을 가정할 때 응답자의 절반인 50%가 윈프리를, 39%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가정을 전제로 한 예상이긴 하지만 무려 11% 포인트 차이의 낙승이다.

윈프리에 대한 호감도도 64%에 달해 비호감이라는 답변(23%)보다 약 3배가량 많았다.

그러나 문제는 윈프리가 실제로 대선에 출마하는 것에는 부정적 여론이 훨씬 우세하다는 점이다.

윈프리가 대통령에 출마하기를 원한다는 답변이 35%에 그치는 동안 과반인 54%가 출마를 반대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자의 77%, 민주당 지지자의 40%가 윈프리의 출마를 반대했다.

윈프리는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면서 밝힌 소감이 반향을 일으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윈프리는 당시 '미투 캠페인'에 연대하는 검은 드레스 차림으로 "오랜 시간 남성들의 힘에 대항해 진실을 말하려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고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들의 시간은 끝났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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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13 03:02:01
    국제
토크쇼 진행자 출신 흑인 여성인 오프라 윈프리(63)가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결하면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현지시간) 나왔다.

그러나 이처럼 윈프리의 승리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음에도 응답자의 다수는 윈프리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방송인 PBS와 NPR이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에 의뢰해 지난 8~10일 전국 성인 남녀 1천3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0%p)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윈프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맞붙는 상황을 가정할 때 응답자의 절반인 50%가 윈프리를, 39%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가정을 전제로 한 예상이긴 하지만 무려 11% 포인트 차이의 낙승이다.

윈프리에 대한 호감도도 64%에 달해 비호감이라는 답변(23%)보다 약 3배가량 많았다.

그러나 문제는 윈프리가 실제로 대선에 출마하는 것에는 부정적 여론이 훨씬 우세하다는 점이다.

윈프리가 대통령에 출마하기를 원한다는 답변이 35%에 그치는 동안 과반인 54%가 출마를 반대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자의 77%, 민주당 지지자의 40%가 윈프리의 출마를 반대했다.

윈프리는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면서 밝힌 소감이 반향을 일으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윈프리는 당시 '미투 캠페인'에 연대하는 검은 드레스 차림으로 "오랜 시간 남성들의 힘에 대항해 진실을 말하려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고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들의 시간은 끝났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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