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교차관 “제재로 남북대화 물꼬 텄다는 美주장 비논리”

러시아의 고위 외교당국자가 미국의 제재를 싸잡아 비판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교차관은 13일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비논리적이며 현실과 동떨어진 결론을 내리고 있는데, 남북한 대화 재개가 대북 제재의 직접적인 결과라는 미국의 설명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보다 더 비정상적인 논리는 상상불가"라고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의 비논리적 국제문제 접근법과, 상호 주권 존중 하에 취하는 행동은 서로 다르다"면서 "(대북·대이란 제재가) 비윤리적이고 잔인하다는 점을 미국에 끈질기게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또 "미국이 새로 제재 대상에 추가할 러시아인과 기업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며 오는 3월 치러질 러시아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대선 개입 혐의로 이르면 다음달 러시아에 신규 제재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의 추가 제재는 러시아 내정, 특히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새로운 시도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