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前특검 “‘다스 120억 의혹’ 인계…검찰이 직무유기”

입력 2018.01.14 (19:01) 수정 2018.01.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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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호영 전 BBK 특별검사가 자신의 특수 직무유기 의혹에 대해 오히려 검찰의 직무유기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특검 수사 결과 문제의 돈 120억 원의 존재를 밝혀냈고, 이 사실을 검찰에 인계했지만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호영 전 BBK 특별검사가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에 대한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며 제기된 특수 직무유기 의혹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정 전 특검은 당시 검찰의 부실수사로 특검수사가 시작됐고 특검수사결과 문제의 120억 원의 존재를 밝혀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관련 의혹은 다스 직원의 개인비리로 판단했고 이는 특검수사 대상이 아니어서 발표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호영/전 BBK 특별검사 : "특검법에 따라 수사기록의 목록부터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인계하였음에도, 서류뭉치를 받아 창고에 넣었다는 것이..."]

정 전 특검은 "당시 검찰이 특검자료를 검토하고, 다스 경리 직원을 입건할지 여부를 판단하고 행동했어야 했다"며 이를 소홀히 한 것은 당시 특검의 수사가 부실했던 게 아니라 이후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특검 종료 이후 검찰이 특검 측 기록을 살펴보지 않은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스 직원의 '120억 원 횡령' 정황과 관련해서는 당시 법리검토 결과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닌 개인의 범죄사실을 수사 결과 발표에 포함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서울동부지검에 수사팀을 꾸려 120억 원의 성격 규명과 함께 당시 특검팀의 부실 수사 의혹을 조사중입니다.

다스 수사팀은 조만간 정 전 특검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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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 前특검 “‘다스 120억 의혹’ 인계…검찰이 직무유기”
    • 입력 2018-01-14 19:39:14
    • 수정2018-01-14 19: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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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호영 전 BBK 특별검사가 자신의 특수 직무유기 의혹에 대해 오히려 검찰의 직무유기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특검 수사 결과 문제의 돈 120억 원의 존재를 밝혀냈고, 이 사실을 검찰에 인계했지만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호영 전 BBK 특별검사가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에 대한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며 제기된 특수 직무유기 의혹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정 전 특검은 당시 검찰의 부실수사로 특검수사가 시작됐고 특검수사결과 문제의 120억 원의 존재를 밝혀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관련 의혹은 다스 직원의 개인비리로 판단했고 이는 특검수사 대상이 아니어서 발표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호영/전 BBK 특별검사 : "특검법에 따라 수사기록의 목록부터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인계하였음에도, 서류뭉치를 받아 창고에 넣었다는 것이..."]

정 전 특검은 "당시 검찰이 특검자료를 검토하고, 다스 경리 직원을 입건할지 여부를 판단하고 행동했어야 했다"며 이를 소홀히 한 것은 당시 특검의 수사가 부실했던 게 아니라 이후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특검 종료 이후 검찰이 특검 측 기록을 살펴보지 않은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스 직원의 '120억 원 횡령' 정황과 관련해서는 당시 법리검토 결과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닌 개인의 범죄사실을 수사 결과 발표에 포함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서울동부지검에 수사팀을 꾸려 120억 원의 성격 규명과 함께 당시 특검팀의 부실 수사 의혹을 조사중입니다.

다스 수사팀은 조만간 정 전 특검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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