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쿠바 한류 팬들의 수준 “임재범 ‘고해’까지 따라불러”

입력 2018.01.15 (1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쿠바 한류 팬들의 한국 사랑에 시청자와 '1박 2일' 멤버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에서는 김준호, 데프콘, 윤시윤이 10주년 특집을 맞아 쿠바에서 한류 팬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쿠바에서 인기 많은 한국 연예인 2위로 꼽힌 정용화도 게스트로 합류했다.

이날 멤버들과 정용화는 한류 한인 후손 회관을 찾아 한류 팬들을 만났는데, 한류 팬들이 한국의 대중음악부터 역사, 속담까지 꿰뚫고 있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도 "케이팝(K-POP)만 알 줄 알았다."며 "한국 사람인 나보다 역사를 더 잘 안다."며 놀라워했다.


이날 방송에서 단순히 한국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찍는 줄 알고 있던 팬들은 데프콘과 윤시윤이 등장하자 소리 지르며 오열했다. 특히 정용화를 좋아한다는 한 팬은 정용화가 온 줄 모르고, 기타를 치며 정용화의 '대답하지 마'라는 노래를 부르다 정용화가 등장하자 눈물을 보였다. 정용화는 답가로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의 OST를 불렀다.

한류 팬들의 한국 사랑이 제대로 드러난 건 한류 문화 퀴즈에서다.


사진을 보고 인물을 맞추는 퀴즈에 나온 '송중기-송혜교', '차태현', '김연아'를 모두가 한 차의 망설임도 없이 맞췄고 심지어 '세종대왕'도 맞췄다. 이 문제를 맞힌 팬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분이라고 설명하며 1443년에 한글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사회를 맡은 데프콘이 "아는 다른 위인이 있냐?"고 묻자 팬들은 "이순신 장군", "신사임당, "태조 이성계" 등을 말했고, '신라 삼국통일, 삼국시대, 고조선, 조선' 등 역사 흐름을 읊는 팬도 있었다.


더 놀라운 건 쿠바의 한류 팬들이 한국의 속담까지 꿰고 있다는 점이다.

'카밀라'라는 팬은 '가는 날이 장날이다', '가재는 게 편'을 맞추며 그 뜻까지 정확하게 설명했다. 또 다른 팬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를 속담을 맞추며 어깨에 해당 속담을 문신으로 새긴 모습을 공개했다. 팬의 어깨에는 쿠바 국기와 태극기를 섞어서 만든 문양과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팬은 "힘들 때마다 이 문구를 보고 힘을 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류 팬들은 K-POP 음악을 듣고 알아맞히는 문제에서는 1~2초가량 전주만 듣고 트와이스의 '티티(TT)'부터 레드벨벳 '루키(Rookie)', 엑소 '중독' 등을 한 번에 맞췄다. 아이돌 가수가 아닌 임재범의 '고해'를 알아맞히고 따라부르기도 했다.

멤버들이 한류 팬들을 만난 쿠바 한인 후손 회관은 지난 2014년 개관했으며, 약 1,200명의 한인 후손들이 서로 교류하는 문화의 장이다. 한국을 좋아하는 쿠바인들이 한글 공부방, 한식 수업 등의 문화 체험 수업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쿠바의 한류는 2013년 2월 쿠바 국영 TV '카날 아바나'에서 한국 드라마가 처음 방영되면서 시작됐다.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와 '내조의 여왕'에 이어 '시크릿 가든' 등이 전파를 탔으며, TV로 방송된 적은 없지만,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주연 배우 이민호가 특히 인기가 높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스타] 쿠바 한류 팬들의 수준 “임재범 ‘고해’까지 따라불러”
    • 입력 2018-01-15 18:00:28
    K-STAR
쿠바 한류 팬들의 한국 사랑에 시청자와 '1박 2일' 멤버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에서는 김준호, 데프콘, 윤시윤이 10주년 특집을 맞아 쿠바에서 한류 팬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쿠바에서 인기 많은 한국 연예인 2위로 꼽힌 정용화도 게스트로 합류했다.

이날 멤버들과 정용화는 한류 한인 후손 회관을 찾아 한류 팬들을 만났는데, 한류 팬들이 한국의 대중음악부터 역사, 속담까지 꿰뚫고 있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도 "케이팝(K-POP)만 알 줄 알았다."며 "한국 사람인 나보다 역사를 더 잘 안다."며 놀라워했다.


이날 방송에서 단순히 한국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찍는 줄 알고 있던 팬들은 데프콘과 윤시윤이 등장하자 소리 지르며 오열했다. 특히 정용화를 좋아한다는 한 팬은 정용화가 온 줄 모르고, 기타를 치며 정용화의 '대답하지 마'라는 노래를 부르다 정용화가 등장하자 눈물을 보였다. 정용화는 답가로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의 OST를 불렀다.

한류 팬들의 한국 사랑이 제대로 드러난 건 한류 문화 퀴즈에서다.


사진을 보고 인물을 맞추는 퀴즈에 나온 '송중기-송혜교', '차태현', '김연아'를 모두가 한 차의 망설임도 없이 맞췄고 심지어 '세종대왕'도 맞췄다. 이 문제를 맞힌 팬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분이라고 설명하며 1443년에 한글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사회를 맡은 데프콘이 "아는 다른 위인이 있냐?"고 묻자 팬들은 "이순신 장군", "신사임당, "태조 이성계" 등을 말했고, '신라 삼국통일, 삼국시대, 고조선, 조선' 등 역사 흐름을 읊는 팬도 있었다.


더 놀라운 건 쿠바의 한류 팬들이 한국의 속담까지 꿰고 있다는 점이다.

'카밀라'라는 팬은 '가는 날이 장날이다', '가재는 게 편'을 맞추며 그 뜻까지 정확하게 설명했다. 또 다른 팬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를 속담을 맞추며 어깨에 해당 속담을 문신으로 새긴 모습을 공개했다. 팬의 어깨에는 쿠바 국기와 태극기를 섞어서 만든 문양과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팬은 "힘들 때마다 이 문구를 보고 힘을 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류 팬들은 K-POP 음악을 듣고 알아맞히는 문제에서는 1~2초가량 전주만 듣고 트와이스의 '티티(TT)'부터 레드벨벳 '루키(Rookie)', 엑소 '중독' 등을 한 번에 맞췄다. 아이돌 가수가 아닌 임재범의 '고해'를 알아맞히고 따라부르기도 했다.

멤버들이 한류 팬들을 만난 쿠바 한인 후손 회관은 지난 2014년 개관했으며, 약 1,200명의 한인 후손들이 서로 교류하는 문화의 장이다. 한국을 좋아하는 쿠바인들이 한글 공부방, 한식 수업 등의 문화 체험 수업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쿠바의 한류는 2013년 2월 쿠바 국영 TV '카날 아바나'에서 한국 드라마가 처음 방영되면서 시작됐다.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와 '내조의 여왕'에 이어 '시크릿 가든' 등이 전파를 탔으며, TV로 방송된 적은 없지만,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주연 배우 이민호가 특히 인기가 높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