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3명 쇠사슬 묶고 감금…공포의 美엽기 부모 ‘충격’

입력 2018.01.16 (21:30) 수정 2018.01.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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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살 어린 아이부터 29살 다 큰 자식들까지 집에 가둔 채, 쇠사슬로 묶어 놓고 학대한 부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집을 탈출한 17살 딸이 갖고 나온 휴대전화기로 경찰에 신고해 자녀 13명은 모두 구출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살짜리 한 소녀가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소녀의 집 안에 있던 나머지 열두 남매도 찾아냈습니다.

잠옷 차림의 아이들은 어둡고 역겨운 냄새가 가득한 방에서 침대에 사슬과 자물쇠로 묶여있었습니다.

모두 지저분했고, 영양실조를 앓는 걸로 보였으며, 신고한 소녀도 너무 쇠약해져 10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킴벌리 밀리건/이웃 주민 : "나이가 많은 아이들도 영양실조에 걸린 듯 12살 정도로밖에 안 보였습니다. 정말 창백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였어요."]

2살부터 29살까지 갇혀있던 자녀는 모두 13명.

이 가운데 7명은 18살이 넘은 성인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구조된 아이들이 경찰관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은 '배가 고프다' 였습니다.

[제니퍼 루나/이웃 주민 : "정말 슬프고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너무도 끔찍한 일이에요."]

57살 데이비드 앨런 터핀과 49살 루이즈 애나 터핀은 아동을 고문하고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들의 보석금은 각각 900만 달러로 책정됐고, 공판은 오는 18일 열립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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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13명 쇠사슬 묶고 감금…공포의 美엽기 부모 ‘충격’
    • 입력 2018-01-16 21:32:09
    • 수정2018-01-16 21:50:02
    뉴스 9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살 어린 아이부터 29살 다 큰 자식들까지 집에 가둔 채, 쇠사슬로 묶어 놓고 학대한 부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집을 탈출한 17살 딸이 갖고 나온 휴대전화기로 경찰에 신고해 자녀 13명은 모두 구출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살짜리 한 소녀가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소녀의 집 안에 있던 나머지 열두 남매도 찾아냈습니다. 잠옷 차림의 아이들은 어둡고 역겨운 냄새가 가득한 방에서 침대에 사슬과 자물쇠로 묶여있었습니다. 모두 지저분했고, 영양실조를 앓는 걸로 보였으며, 신고한 소녀도 너무 쇠약해져 10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킴벌리 밀리건/이웃 주민 : "나이가 많은 아이들도 영양실조에 걸린 듯 12살 정도로밖에 안 보였습니다. 정말 창백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였어요."] 2살부터 29살까지 갇혀있던 자녀는 모두 13명. 이 가운데 7명은 18살이 넘은 성인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구조된 아이들이 경찰관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은 '배가 고프다' 였습니다. [제니퍼 루나/이웃 주민 : "정말 슬프고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너무도 끔찍한 일이에요."] 57살 데이비드 앨런 터핀과 49살 루이즈 애나 터핀은 아동을 고문하고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들의 보석금은 각각 900만 달러로 책정됐고, 공판은 오는 18일 열립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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