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검찰 출석 “집안 문제 물의 죄송”

입력 2018.01.17 (06:39) 수정 2018.01.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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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등 수백억 원의 배임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검찰 청사에 도착해 '비자금 조성한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 집안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대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는 오늘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재벌 총수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측근 홍 모 씨가 세운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100억 원대의 '통행세'를 챙겨 이를 비자금 조성에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이 지분을 가진 계열사에 효성이 수백억 원을 부당하게 지원하게 한 의혹 등도 받고 있다.

'통행세'와 관련해 측근 홍 씨의 회사를 거래 중간 과정에 끼워 넣는 데 관여한 효성그룹 건설 부문 박 모 상무는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다만, 홍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두 차례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지난 2014년 효성그룹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인 조현준 회장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임원들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 회장 등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해 지난해 11월 효성그룹 본사와 관계회사 4곳, 그리고 관련자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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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7 06:39:55
    • 수정2018-01-17 11:38:17
    사회
1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등 수백억 원의 배임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검찰 청사에 도착해 '비자금 조성한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 집안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대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는 오늘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재벌 총수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측근 홍 모 씨가 세운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100억 원대의 '통행세'를 챙겨 이를 비자금 조성에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이 지분을 가진 계열사에 효성이 수백억 원을 부당하게 지원하게 한 의혹 등도 받고 있다.

'통행세'와 관련해 측근 홍 씨의 회사를 거래 중간 과정에 끼워 넣는 데 관여한 효성그룹 건설 부문 박 모 상무는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다만, 홍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두 차례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지난 2014년 효성그룹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인 조현준 회장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임원들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 회장 등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해 지난해 11월 효성그룹 본사와 관계회사 4곳, 그리고 관련자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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