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반도기 합의돼도 북한이 인공기 흔들면 못막아”

입력 2018.01.17 (12:01) 수정 2018.01.1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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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7일(오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대표팀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것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정부 말대로 한반도기 사용이 합의돼도 북한이 계속 인공기를 흔들고 활동하게 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실무회담에 잘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전날 한반도기 사용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상징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나아가 인공기 입장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이날 "북측에서 과한 요구를 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드린 말씀"이라고 해명하면서 "논란이 왜 됐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북측이 모든 경기에서 한반도기를 써야 한다고 요구한다면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 태극기와 애국가를 쓸 수 없다"고 주장한 뒤 "인공기 부분도 그런 가정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가 오는 28일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해당 행위를 넘어 당을 와해시키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합당 의결을 위한) 전당대회에 반대하는 분들은 열심히 반대 운동을 하면 되며, (그것을 넘어) 다른 당을 창당한다든지 전대를 무산시키려는 것은 반민주적 행동"이라면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곧 '통합선언'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인순 의원이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어려운 가운데서도 의지와 신념을 갖고 애써온 분들"이라면서 "당내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국가정보원 불법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것을 이 전 대통령 측이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 "이것은 정치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사법부에 맡겨 진상을 규명하고, 법을 어겼다면 처벌받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최저임금 지급 규정을 위반한 사업주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한다. 소상공인의 비명이 커지자 목줄을 죄고 나선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외면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채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서만 박수만 치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을 공격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 문제를 정치공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드러냈다"며 "야당의 비판을 묵살하고, 여당 내부의 건설적 비판에 대해서도 '배신의 정치'라고 몰아세우던 전 정권의 몰락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가상화폐와 관련해서도 정부 내 혼란이 표출되고 있고, 부동산 가격과 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엄중한 시국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내일 국회에서 가상화폐 토론회를 여는 등 합리적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이날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을 무료운행한 것에 대해서는 "효과가 전혀 없는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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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17 12: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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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7일(오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대표팀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것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정부 말대로 한반도기 사용이 합의돼도 북한이 계속 인공기를 흔들고 활동하게 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실무회담에 잘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전날 한반도기 사용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상징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나아가 인공기 입장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이날 "북측에서 과한 요구를 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드린 말씀"이라고 해명하면서 "논란이 왜 됐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북측이 모든 경기에서 한반도기를 써야 한다고 요구한다면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 태극기와 애국가를 쓸 수 없다"고 주장한 뒤 "인공기 부분도 그런 가정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가 오는 28일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해당 행위를 넘어 당을 와해시키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합당 의결을 위한) 전당대회에 반대하는 분들은 열심히 반대 운동을 하면 되며, (그것을 넘어) 다른 당을 창당한다든지 전대를 무산시키려는 것은 반민주적 행동"이라면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곧 '통합선언'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인순 의원이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어려운 가운데서도 의지와 신념을 갖고 애써온 분들"이라면서 "당내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국가정보원 불법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것을 이 전 대통령 측이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 "이것은 정치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사법부에 맡겨 진상을 규명하고, 법을 어겼다면 처벌받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최저임금 지급 규정을 위반한 사업주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한다. 소상공인의 비명이 커지자 목줄을 죄고 나선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외면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채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서만 박수만 치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을 공격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 문제를 정치공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드러냈다"며 "야당의 비판을 묵살하고, 여당 내부의 건설적 비판에 대해서도 '배신의 정치'라고 몰아세우던 전 정권의 몰락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가상화폐와 관련해서도 정부 내 혼란이 표출되고 있고, 부동산 가격과 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엄중한 시국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내일 국회에서 가상화폐 토론회를 여는 등 합리적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이날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을 무료운행한 것에 대해서는 "효과가 전혀 없는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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