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평창 패럴림픽에도 대표단 파견 의사 전달”

입력 2018.01.17 (13:18) 수정 2018.01.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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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늘(17일)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차관급 실무회담과 관련, "북측은 오전 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뿐만 아니라 패럴림픽에도 대표단을 보내겠다는 개략적인 구상을 알려 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남과 북은 패럴림픽의 선수단 참가와 관련해서도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실무회담을 시작하면서 남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측 대표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오시는 길은 편안하셨느냐.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다행"이라고 인사를 건네자 전 부위원장은 "(고위급회담 일주일여 만에) 다시 또 만나니까 반갑고 마치 6·15시대가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전 부위원장은 이어 "2008년 이후에 거의 10년 동안 사실상 북남관계가 차단돼 있고 대결상태가 지속됐는데 그럴수록 우리민족, 겨레는 북남관계 관계가 하루빨리 (잘) 되기를 고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천 차관은 "말씀하신 대로 북측의 참가가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정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남북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차관은 "고위급회담에 이어서 어제 그제 예술단 파견 위한 실무접촉도 원만하게 잘 끝났다"고 말하자 전 부위원장이 곧바로 "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후 남북 대표단은 비공개로 회의를 돌리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전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화의집에 들어서자 천 차관을 포함한 우리측 대표단이 악수로 이들을 맞았다.

우리 대표단은 천 차관을 수석대표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대표단으로 나섰다.

북측 대표단은 단장인 전 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강국 조선중앙통신 기자로 구성됐다.

남북은 오늘 회담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구성과 방남 경로, 체류비 부담 원칙, 그리고 올림픽 개·폐막식 공동입장과 공동 응원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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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7 13:18:46
    • 수정2018-01-17 15:28:44
    정치
북한이 오늘(17일)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차관급 실무회담과 관련, "북측은 오전 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뿐만 아니라 패럴림픽에도 대표단을 보내겠다는 개략적인 구상을 알려 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남과 북은 패럴림픽의 선수단 참가와 관련해서도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실무회담을 시작하면서 남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측 대표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오시는 길은 편안하셨느냐.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다행"이라고 인사를 건네자 전 부위원장은 "(고위급회담 일주일여 만에) 다시 또 만나니까 반갑고 마치 6·15시대가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전 부위원장은 이어 "2008년 이후에 거의 10년 동안 사실상 북남관계가 차단돼 있고 대결상태가 지속됐는데 그럴수록 우리민족, 겨레는 북남관계 관계가 하루빨리 (잘) 되기를 고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천 차관은 "말씀하신 대로 북측의 참가가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정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남북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차관은 "고위급회담에 이어서 어제 그제 예술단 파견 위한 실무접촉도 원만하게 잘 끝났다"고 말하자 전 부위원장이 곧바로 "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후 남북 대표단은 비공개로 회의를 돌리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전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화의집에 들어서자 천 차관을 포함한 우리측 대표단이 악수로 이들을 맞았다.

우리 대표단은 천 차관을 수석대표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대표단으로 나섰다.

북측 대표단은 단장인 전 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강국 조선중앙통신 기자로 구성됐다.

남북은 오늘 회담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구성과 방남 경로, 체류비 부담 원칙, 그리고 올림픽 개·폐막식 공동입장과 공동 응원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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