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높이 ‘공기청정탑’까지 등장…중국도 미세먼지 ‘사투’

입력 2018.01.17 (21:17) 수정 2018.01.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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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이렇게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그러면 중국의 경우는 어떨지 궁금한데요.

예상하시는 대로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훨씬 심각합니다.

중국당국이 도심에 100미터 높이의 대형 공기청정탑까지 세워 눈길을 끄는데요,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기 오염이 심각한 중국 내륙 시안 도심에 세워진 100미터 높이의 초대형 공기청정탑입니다.

시험 가동 결과, 여의도 3배 넘는 10제곱킬로미터 넓이의 탑 주변 초미세먼지 농도가 15%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왕뉘스/시안시 주민 : "공기청정탑 건설은 일반 시민들로선 제일 행복하고 좋은 일이죠. 공기가 너무 안 좋으니까요."]

베이징의 경우, 몇 년간 극심한 스모그를 줄이느라 안간힘을 쓴 결과 맑은 날이 제법 많아졌습니다.

환경부 장관 출신 인사를 시장에 앉히고, 환경유해 업종 퇴출에, 스모그의 주범인 석탄을 없애기 위해 난방 기구를 가스나 전기로 전면 교체한 결과입니다.

[왕위시/베이징 시민 : "제가 유럽에서 체류하다 왔지만, 올해 베이징 공기는 아주 좋은데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초미세먼지 농도 100~200을 오르내린 오늘(17일), 300~400을 훌쩍 넘는 중국 내륙 지역이 아직 수두룩합니다.

중국 당국은 우리나라에 온 초미세먼지가 중국 때문인지는 과학적 논증을 거쳐야 한다며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대내적으론 스모그를 줄이기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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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m 높이 ‘공기청정탑’까지 등장…중국도 미세먼지 ‘사투’
    • 입력 2018-01-17 21:18:44
    • 수정2018-01-17 22: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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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이렇게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그러면 중국의 경우는 어떨지 궁금한데요. 예상하시는 대로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훨씬 심각합니다. 중국당국이 도심에 100미터 높이의 대형 공기청정탑까지 세워 눈길을 끄는데요,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기 오염이 심각한 중국 내륙 시안 도심에 세워진 100미터 높이의 초대형 공기청정탑입니다. 시험 가동 결과, 여의도 3배 넘는 10제곱킬로미터 넓이의 탑 주변 초미세먼지 농도가 15%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왕뉘스/시안시 주민 : "공기청정탑 건설은 일반 시민들로선 제일 행복하고 좋은 일이죠. 공기가 너무 안 좋으니까요."] 베이징의 경우, 몇 년간 극심한 스모그를 줄이느라 안간힘을 쓴 결과 맑은 날이 제법 많아졌습니다. 환경부 장관 출신 인사를 시장에 앉히고, 환경유해 업종 퇴출에, 스모그의 주범인 석탄을 없애기 위해 난방 기구를 가스나 전기로 전면 교체한 결과입니다. [왕위시/베이징 시민 : "제가 유럽에서 체류하다 왔지만, 올해 베이징 공기는 아주 좋은데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우리나라가 초미세먼지 농도 100~200을 오르내린 오늘(17일), 300~400을 훌쩍 넘는 중국 내륙 지역이 아직 수두룩합니다. 중국 당국은 우리나라에 온 초미세먼지가 중국 때문인지는 과학적 논증을 거쳐야 한다며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대내적으론 스모그를 줄이기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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