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MB 노 전 대통령 서거 언급, 정치적 금도 넘어”

입력 2018.01.18 (10:00) 수정 2018.01.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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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8일(오늘)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를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정치적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적폐청산 수사를 정치공작, 짜 맞추기 수사라고 강변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품위와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재임 시절 권력형 비리 사건 수사에 노 전 대통령 서거를 끌어들인 것은 최소한 정치적 금도도 넘은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발언은) 23년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길 성명 2탄에 불과하며, 책임과 도덕이라는 보수의 품격이 사라지고 이제 보신만 남은 것 같아서 솔직히 씁쓸하다"며 "4대강 삽질과 자원외교 혈세 낭비, 국정원 정치개입 등으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든 당사자가 바로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농단 의혹의 시작이 이명박 정부 때라는 것에서 진실 규명과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성역은 없다"며 "MB정권 실세인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등이 구속됐고 김주성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이 이 전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서 특활비 상납 무제를 보고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지적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한반도기 남북 공동입장과 관련해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반대 입장을 낸 데 깊은 유감"이라며 "두 대표의 발언은 평창 올림픽이 충실히 치러지길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유 대표가 말하자 안 대표가 호응하는 듯한 발언은 자신들의 통합 행보에 올림픽을 악용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야당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찬물을 끼얹고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있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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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18 10: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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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8일(오늘)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를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정치적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적폐청산 수사를 정치공작, 짜 맞추기 수사라고 강변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품위와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재임 시절 권력형 비리 사건 수사에 노 전 대통령 서거를 끌어들인 것은 최소한 정치적 금도도 넘은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발언은) 23년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길 성명 2탄에 불과하며, 책임과 도덕이라는 보수의 품격이 사라지고 이제 보신만 남은 것 같아서 솔직히 씁쓸하다"며 "4대강 삽질과 자원외교 혈세 낭비, 국정원 정치개입 등으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든 당사자가 바로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농단 의혹의 시작이 이명박 정부 때라는 것에서 진실 규명과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성역은 없다"며 "MB정권 실세인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등이 구속됐고 김주성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이 이 전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서 특활비 상납 무제를 보고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지적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한반도기 남북 공동입장과 관련해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반대 입장을 낸 데 깊은 유감"이라며 "두 대표의 발언은 평창 올림픽이 충실히 치러지길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유 대표가 말하자 안 대표가 호응하는 듯한 발언은 자신들의 통합 행보에 올림픽을 악용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야당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찬물을 끼얹고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있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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