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평창 남북단일팀’ 등 합의에 부정적 보도 쏟아내

입력 2018.01.18 (12:56) 수정 2018.01.18 (13: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남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단일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 상당수가 일제히 부정적 보도를 쏟아냈다.

특히 일본 신문들은 18일자 조간을 통해 관련 사실을 비중 있게 전하면서도 "북한이 한국을 이용하고 있다"는 식의 부정적 시각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올림픽, 남북합동 팀'이라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서 남북이 아이스하키 여자 단일팀 결성, 개회식에서의 남북 공동 입장, 북한 내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공동 훈련 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북 화해 분위기를 높이려는 한국을 이용하려는 북한의 의도가 담긴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 일부 언론의 설문조사 내용을 소개하며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대한 일부 비판 여론을 부각시켰다.

마이니치신문은 아이스하키 여자 단일팀 구성은 대표팀 감독, 선수들과 충분한 상의 없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또 한반도기에 대해서도, 보수층으로부터 '개최국인데 자국의 국기를 걸고 입장하지 않는 것인가'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주장하며, 부정적인 반응에 초점을 맞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스키 선수들이 마식령 스키장에서 연습하게 됐다고 전하면서 "북한이 올림픽을 인질로 한국을 융화노선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주장하는 등 남북 대화 분위기를 폄훼하는 시각을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으로 꼽히는 아사히신문은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평창 정치쇼 비판 분출'이라는 자극적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북한 합의에 대해 비판적인 한국 보수 언론의 보도 내용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국 측으로부터 협의 결과에 대해 제대로 정보를 제공받으면서 앞으로의 대북 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움직임이 대북 압력 강화에 영향을 미칠 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캐나다에서 열린 관계국 외교장관 회의, 한일회담, 한미일 회담에서 '그러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언론, ‘평창 남북단일팀’ 등 합의에 부정적 보도 쏟아내
    • 입력 2018-01-18 12:56:42
    • 수정2018-01-18 13:01:08
    국제
남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단일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 상당수가 일제히 부정적 보도를 쏟아냈다.

특히 일본 신문들은 18일자 조간을 통해 관련 사실을 비중 있게 전하면서도 "북한이 한국을 이용하고 있다"는 식의 부정적 시각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올림픽, 남북합동 팀'이라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서 남북이 아이스하키 여자 단일팀 결성, 개회식에서의 남북 공동 입장, 북한 내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공동 훈련 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북 화해 분위기를 높이려는 한국을 이용하려는 북한의 의도가 담긴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 일부 언론의 설문조사 내용을 소개하며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대한 일부 비판 여론을 부각시켰다.

마이니치신문은 아이스하키 여자 단일팀 구성은 대표팀 감독, 선수들과 충분한 상의 없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또 한반도기에 대해서도, 보수층으로부터 '개최국인데 자국의 국기를 걸고 입장하지 않는 것인가'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주장하며, 부정적인 반응에 초점을 맞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스키 선수들이 마식령 스키장에서 연습하게 됐다고 전하면서 "북한이 올림픽을 인질로 한국을 융화노선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주장하는 등 남북 대화 분위기를 폄훼하는 시각을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으로 꼽히는 아사히신문은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평창 정치쇼 비판 분출'이라는 자극적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북한 합의에 대해 비판적인 한국 보수 언론의 보도 내용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국 측으로부터 협의 결과에 대해 제대로 정보를 제공받으면서 앞으로의 대북 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움직임이 대북 압력 강화에 영향을 미칠 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캐나다에서 열린 관계국 외교장관 회의, 한일회담, 한미일 회담에서 '그러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