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뇌물 수수 혐의’ 전병헌 前 청와대 정무수석 불구속 기소

입력 2018.01.18 (16:10) 수정 2018.01.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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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전 전 수석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 위원 시절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 KT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낸 한국e스포츠협회에 모두 5억 5천만 원을 기부하거나 후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 등이 낸 액수는 각각 3억 원과 1억 5천만 원, 1억 원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 방송 재승인에 관한 문제 제기를 중단해달라거나 GS홈쇼핑 대표를 국회 국정감사 증인에서 빼달라는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각 업체에 e스포츠협회 후원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500만 원 상당의 은행 기프트카드를 직접 받고, 가족과 본인이 롯데그룹 계열 제주도 리조트에서 680만 원짜리 공짜 숙박과 식사를 받은 혐의도 있다.

또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시기인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예산 담당 고위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PC방 지원 사업에 20억 원의 신규 예산을 지원하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검찰은 전 전 수석이 2014년 12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때 e스포츠 방송 업체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천만 원을 받고, e스포츠협회 예산 1억 5천만 원을 의원실 직원 급여나 개인 해외 출장비 등에 유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 전 수석은 "억울하고 무리한 기소"라며 "법정에서 결백을 입증해 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말 전 전 수석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행이 의심되기는 하지만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한편 검찰은 롯데홈쇼핑 강현구 전 대표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다만 검찰은 GS홈쇼핑과 KT 임원은 전 전 수석 측이 적극적으로 금전 제공을 요구한 것에 소극적으로 응한 것으로 판단해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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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8 16:10:09
    • 수정2018-01-18 16:12:38
    사회
검찰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전 전 수석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 위원 시절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 KT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낸 한국e스포츠협회에 모두 5억 5천만 원을 기부하거나 후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 등이 낸 액수는 각각 3억 원과 1억 5천만 원, 1억 원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 방송 재승인에 관한 문제 제기를 중단해달라거나 GS홈쇼핑 대표를 국회 국정감사 증인에서 빼달라는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각 업체에 e스포츠협회 후원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500만 원 상당의 은행 기프트카드를 직접 받고, 가족과 본인이 롯데그룹 계열 제주도 리조트에서 680만 원짜리 공짜 숙박과 식사를 받은 혐의도 있다.

또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시기인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예산 담당 고위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PC방 지원 사업에 20억 원의 신규 예산을 지원하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검찰은 전 전 수석이 2014년 12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때 e스포츠 방송 업체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천만 원을 받고, e스포츠협회 예산 1억 5천만 원을 의원실 직원 급여나 개인 해외 출장비 등에 유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 전 수석은 "억울하고 무리한 기소"라며 "법정에서 결백을 입증해 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말 전 전 수석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행이 의심되기는 하지만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한편 검찰은 롯데홈쇼핑 강현구 전 대표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다만 검찰은 GS홈쇼핑과 KT 임원은 전 전 수석 측이 적극적으로 금전 제공을 요구한 것에 소극적으로 응한 것으로 판단해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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