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국민에 베네수엘라 여행 자제 권고…외교갈등 심화

입력 2018.01.19 (04:33) 수정 2018.01.19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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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자국민에게 외교갈등을 빚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베네수엘라 여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치안 상황에 대한 현지 공관의 보고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초에 나온 '여행 주의보'에 이어 '여행 금지'보다 한 단계 낮은 '여행 자제' 조치가 발표되면서 양국 관계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달 브라질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을 명령했으며, 브라질도 자국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를 맞추방했다. 두 나라는 지난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주요 야당의 올해 대선 참여를 제한한 이후 공방을 주고받았다.

브라질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행위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의 대화와 협상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민주주의를 재건하려는 마두로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맞섰다.

한편,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국경을 넘어 브라질에 입국한 뒤 난민 신청을 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빠르게 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해 브라질 정부에 난민 자격을 신청한 베네수엘라 국민은 1만7천800여 명이며, 이는 전체 난민 신청의 절반을 넘는 규모였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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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자국민에 베네수엘라 여행 자제 권고…외교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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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19 04:34:29
    국제
브라질 정부가 자국민에게 외교갈등을 빚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베네수엘라 여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치안 상황에 대한 현지 공관의 보고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초에 나온 '여행 주의보'에 이어 '여행 금지'보다 한 단계 낮은 '여행 자제' 조치가 발표되면서 양국 관계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달 브라질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을 명령했으며, 브라질도 자국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를 맞추방했다. 두 나라는 지난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주요 야당의 올해 대선 참여를 제한한 이후 공방을 주고받았다.

브라질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행위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의 대화와 협상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민주주의를 재건하려는 마두로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맞섰다.

한편,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국경을 넘어 브라질에 입국한 뒤 난민 신청을 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빠르게 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해 브라질 정부에 난민 자격을 신청한 베네수엘라 국민은 1만7천800여 명이며, 이는 전체 난민 신청의 절반을 넘는 규모였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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