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마크롱 정상회담, 브렉시트에도 긴밀한 협력관계 다짐

입력 2018.01.19 (05:35) 수정 2018.01.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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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도 양국 간 강력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메이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버크셔의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제35차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간 특별한 협력관계와 우의를 강조했다. 마크롱의 영국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정상회담의 의제는 양국 국경보호조약인 '르 투케' 조약 강화를 포함한 안보와 국방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메이는 프랑스 서북부 칼레의 국경경비 강화를 위해 4천450만파운드(약 660억원)를 추가로 쓰겠다고 발표했다. 칼레와 인근 항구도시의 국경검문소에 펜스를 만들고 CCTV와 적외선 탐지기를 설치하는 데 쓰인다.

이는 지난 2003년 체결된 '르 투케' 조약에 대한 프랑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 조약을 통해 영국은 영불해협을 잇는 칼레의 페리 터미널과 '채널터널' 터미널에 자국 국경검문소를 두고 있다. 이에따라 난민이 불법으로 영국에 넘어오는 것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

반대로 프랑스는 영국이 영국행을 바라는 난민들을 프랑스 땅에 묶어놓은 뒤 까다로운 요건에 맞는 소수의 난민만 선택해 데려간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영국에 가기 위해 칼레에 밀려드는 난민으로 한때 '정글'로 불리는 난민촌에는 만명이 체류했다. 지난 2016년말 프랑스는 '정글'을 철거하고 난민 6천500여명을 전국에 있는 300개 난민시설로 이동시켰지만 현재도 많게는 1천여명의 난민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또 서아프리카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극단주의자) 소탕을 명분으로 한 프랑스 주도의 군사작전에 영국이 말리에 배치된 치누크 대형 수송헬기 3대와 지원인력 50~60명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는 에스토니아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한 영국군의 군사활동에 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두 정상은 양국 국내외 정보기관 수장 10명 전원이 처음으로 참석한 회의에서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대처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도 보고받은 뒤 국방과 안보를 포함해 전방위에 걸친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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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마크롱 정상회담, 브렉시트에도 긴밀한 협력관계 다짐
    • 입력 2018-01-19 05:35:55
    • 수정2018-01-19 05:50:14
    국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도 양국 간 강력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메이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버크셔의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제35차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간 특별한 협력관계와 우의를 강조했다. 마크롱의 영국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정상회담의 의제는 양국 국경보호조약인 '르 투케' 조약 강화를 포함한 안보와 국방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메이는 프랑스 서북부 칼레의 국경경비 강화를 위해 4천450만파운드(약 660억원)를 추가로 쓰겠다고 발표했다. 칼레와 인근 항구도시의 국경검문소에 펜스를 만들고 CCTV와 적외선 탐지기를 설치하는 데 쓰인다.

이는 지난 2003년 체결된 '르 투케' 조약에 대한 프랑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 조약을 통해 영국은 영불해협을 잇는 칼레의 페리 터미널과 '채널터널' 터미널에 자국 국경검문소를 두고 있다. 이에따라 난민이 불법으로 영국에 넘어오는 것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

반대로 프랑스는 영국이 영국행을 바라는 난민들을 프랑스 땅에 묶어놓은 뒤 까다로운 요건에 맞는 소수의 난민만 선택해 데려간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영국에 가기 위해 칼레에 밀려드는 난민으로 한때 '정글'로 불리는 난민촌에는 만명이 체류했다. 지난 2016년말 프랑스는 '정글'을 철거하고 난민 6천500여명을 전국에 있는 300개 난민시설로 이동시켰지만 현재도 많게는 1천여명의 난민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또 서아프리카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극단주의자) 소탕을 명분으로 한 프랑스 주도의 군사작전에 영국이 말리에 배치된 치누크 대형 수송헬기 3대와 지원인력 50~60명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는 에스토니아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한 영국군의 군사활동에 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두 정상은 양국 국내외 정보기관 수장 10명 전원이 처음으로 참석한 회의에서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대처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도 보고받은 뒤 국방과 안보를 포함해 전방위에 걸친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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