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자격 회복시 총리직 복귀”

입력 2018.01.19 (05:42) 수정 2018.01.19 (05: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는 3월4일 실시되는 이탈리아 총선을 통해 정계 전면 복귀를 노리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자신에게 적용된 공직 진출 금지 조치가 해제될 경우 다시 총리직을 수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방송 'La7'와의 인터뷰에서 "중도 우파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유럽인권재판소(ECHR)가 (나의 공직 진출을 금지한) 결정을 파기하는 판정을 내린다면, 뒤로 물러서지 않고 총리직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ECHR의 재판 절차가 얼마나 느린지를 잘 알고 있다. 내가 총리직에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인정했다.

성추문 의혹과 이탈리아 재정 위기 속에 2011년 총리직에서 사임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2013년 탈세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그는 이후 이탈리아 반부패법에 따라 상원의원직을 박탈 당했고, 2019년까지 어떤 공직도 맡을 수 없게 됐다.

그는 그러나 이런 조치가 부당하다며 이탈리아 정부를 상대로 ECHR에 소송을 제기했다.

ECHR은 작년 11월 그의 변호인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법정에서 첫 공판을 열고, 이 사건에 대한 심리를 개시했다. 그러나, ECHR의 판결은 이탈리아 총선일 이전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FI)는 살비니가 대표를 맡고 있는 동맹당, 또 다른 극우 성향의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당(FDI)과 손을 잡고 우파 연합을 결성, 오는 3월 총선에 임할 예정이다.

우파 연합은 현재 합계 지지율 35% 안팎을 보이고 있어 단일 정당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성운동을 제치고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이 유력시 되나, 정부 구성에 필요한 40% 이상의 표를 얻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베를루스코니 “자격 회복시 총리직 복귀”
    • 입력 2018-01-19 05:42:23
    • 수정2018-01-19 05:46:35
    국제
오는 3월4일 실시되는 이탈리아 총선을 통해 정계 전면 복귀를 노리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자신에게 적용된 공직 진출 금지 조치가 해제될 경우 다시 총리직을 수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방송 'La7'와의 인터뷰에서 "중도 우파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유럽인권재판소(ECHR)가 (나의 공직 진출을 금지한) 결정을 파기하는 판정을 내린다면, 뒤로 물러서지 않고 총리직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ECHR의 재판 절차가 얼마나 느린지를 잘 알고 있다. 내가 총리직에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인정했다.

성추문 의혹과 이탈리아 재정 위기 속에 2011년 총리직에서 사임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2013년 탈세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그는 이후 이탈리아 반부패법에 따라 상원의원직을 박탈 당했고, 2019년까지 어떤 공직도 맡을 수 없게 됐다.

그는 그러나 이런 조치가 부당하다며 이탈리아 정부를 상대로 ECHR에 소송을 제기했다.

ECHR은 작년 11월 그의 변호인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법정에서 첫 공판을 열고, 이 사건에 대한 심리를 개시했다. 그러나, ECHR의 판결은 이탈리아 총선일 이전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FI)는 살비니가 대표를 맡고 있는 동맹당, 또 다른 극우 성향의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당(FDI)과 손을 잡고 우파 연합을 결성, 오는 3월 총선에 임할 예정이다.

우파 연합은 현재 합계 지지율 35% 안팎을 보이고 있어 단일 정당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성운동을 제치고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이 유력시 되나, 정부 구성에 필요한 40% 이상의 표를 얻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