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포경선 건조…고래잡이 계속 의지

입력 2018.01.19 (13:00) 수정 2018.01.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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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고래잡이(포경)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포경선을 만들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수산청은 남극해와 태평양에서의 '조사 포경' 선단을 이끄는 모선(母船) '닛신마루(日新丸·8천145톤)'를 대체할 새로운 배를 만들기로 하고 올해 안에 이와 관련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마이니치는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포경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포경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과 호주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과학적 조사'라는 명목을 내세워 고래를 대량 포획해 국제사회와 갈등을 겪고 있다. 상업적인 포경은 지난 1986년 국제 포경위원회(IWC)에 의해 금지됐지만, 일본 정부는 포경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호주는 일본의 남극해 포경 금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기했고, ICJ는 2014년 일본에 일본 선박들의 고래잡이가 과학적 조사 목적이 아니라며 포경허가를 중단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후 한동안 포획 고래수를 줄였지만, 작년에는 향후 12년 동안 북서태평양에서 조사 목적 포경의 포획 고래 수를 40% 늘린 연간 304마리로 정해 다시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일본이 새 포경선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환경단체의 포경 방해를 피하기 위해서다. 해양환경 보존단체인 시 셰퍼드(Sea Shepherd)의 경우 기동성이 좋은 고속선을 활용해 일본의 포경을 방해하고 있다. 이 단체가 2016년 남극해에 파견한 '오션 워리어'호는 최고 속도가 시속 40㎞ 이상으로 닛신마루보다 2배 가까이 빠르다. 시 셰퍼드는 2011년에는 닛신마루의 승무원에 레이저 광선을 조준하며 포경 방해 활동을 펼쳤다. 이 단체는 작년 11월에는 일본 포경선이 잔혹하게 고래를 잡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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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새 포경선 건조…고래잡이 계속 의지
    • 입력 2018-01-19 13:00:48
    • 수정2018-01-19 13:06:26
    국제
일본 정부가 고래잡이(포경)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포경선을 만들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수산청은 남극해와 태평양에서의 '조사 포경' 선단을 이끄는 모선(母船) '닛신마루(日新丸·8천145톤)'를 대체할 새로운 배를 만들기로 하고 올해 안에 이와 관련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마이니치는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포경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포경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과 호주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과학적 조사'라는 명목을 내세워 고래를 대량 포획해 국제사회와 갈등을 겪고 있다. 상업적인 포경은 지난 1986년 국제 포경위원회(IWC)에 의해 금지됐지만, 일본 정부는 포경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호주는 일본의 남극해 포경 금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기했고, ICJ는 2014년 일본에 일본 선박들의 고래잡이가 과학적 조사 목적이 아니라며 포경허가를 중단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후 한동안 포획 고래수를 줄였지만, 작년에는 향후 12년 동안 북서태평양에서 조사 목적 포경의 포획 고래 수를 40% 늘린 연간 304마리로 정해 다시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일본이 새 포경선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환경단체의 포경 방해를 피하기 위해서다. 해양환경 보존단체인 시 셰퍼드(Sea Shepherd)의 경우 기동성이 좋은 고속선을 활용해 일본의 포경을 방해하고 있다. 이 단체가 2016년 남극해에 파견한 '오션 워리어'호는 최고 속도가 시속 40㎞ 이상으로 닛신마루보다 2배 가까이 빠르다. 시 셰퍼드는 2011년에는 닛신마루의 승무원에 레이저 광선을 조준하며 포경 방해 활동을 펼쳤다. 이 단체는 작년 11월에는 일본 포경선이 잔혹하게 고래를 잡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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