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학교서 또 흉기난동…“교사·학생 7명 중경상”

입력 2018.01.19 (16:55) 수정 2018.01.2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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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베리아 부랴티야 자치공화국의 한 학교에서 19일 또다시 재학생의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학생과 교사 등 7명이 부상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쯤 부랴티야 공화국 수도 울란우데에서 약 20km 떨어진 군사시설 지역 소스노비보르의 제5번 '쉬콜라'(초·중·고 과정 통합학교)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교 9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도끼를 들고 7학년 학생 교실에 난입해 헝겊에 불을 붙인 뒤 여교사에게 던졌다. 난동범은 뒤이어 교실 내 학생들을 상대로 막무가내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고 준비해온 화염병을 바닥에 던져 교실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6명의 학생과 여교사가 부상했다. 한 여학생은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3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난동을 벌인 학생은 범행 후 자살을 시도하다 상처를 입고 체포됐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이 나자 약 500명의 학생은 긴급 대피했고 학교는 잠정 폐쇄됐으며 수사기관과 구조대 요원들이 출동해 현장 조사와 사건 수습에 나섰다. 범행 동기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현지 언론은 학생들 간 불화가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했다.

동료 학생들은 용의자에 대해 "나치 문장을 좋아하고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등 방탕한 생활을 했으며 교우 관계도 좋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용의자는 사건 전날 같은 학교 여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내 "내일 학교에 난동이 있을 테니 등교하지 말라"고 경고했었다고 한 학부모는 전했다.

용의자는 또 범행 전 또래 친구들에게 함께 범행하자고 제안했으나 동조자를 구하지 못해 단독으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그러나 용의자가 범죄 이력이 없고 유복한 가정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러시아 중부도시 페름의 한 학교에서 흉기 난동 사건으로 학생과 교사 15명이 부상한 바 있다. 현지 수사당국은 페름 학교와 부랴티야 학교 난동 사건을 일으킨 학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교신하며 범행을 모의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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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9 16:55:31
    • 수정2018-01-20 04:16:44
    국제
러시아 시베리아 부랴티야 자치공화국의 한 학교에서 19일 또다시 재학생의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학생과 교사 등 7명이 부상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쯤 부랴티야 공화국 수도 울란우데에서 약 20km 떨어진 군사시설 지역 소스노비보르의 제5번 '쉬콜라'(초·중·고 과정 통합학교)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교 9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도끼를 들고 7학년 학생 교실에 난입해 헝겊에 불을 붙인 뒤 여교사에게 던졌다. 난동범은 뒤이어 교실 내 학생들을 상대로 막무가내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고 준비해온 화염병을 바닥에 던져 교실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6명의 학생과 여교사가 부상했다. 한 여학생은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3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난동을 벌인 학생은 범행 후 자살을 시도하다 상처를 입고 체포됐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이 나자 약 500명의 학생은 긴급 대피했고 학교는 잠정 폐쇄됐으며 수사기관과 구조대 요원들이 출동해 현장 조사와 사건 수습에 나섰다. 범행 동기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현지 언론은 학생들 간 불화가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했다.

동료 학생들은 용의자에 대해 "나치 문장을 좋아하고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등 방탕한 생활을 했으며 교우 관계도 좋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용의자는 사건 전날 같은 학교 여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내 "내일 학교에 난동이 있을 테니 등교하지 말라"고 경고했었다고 한 학부모는 전했다.

용의자는 또 범행 전 또래 친구들에게 함께 범행하자고 제안했으나 동조자를 구하지 못해 단독으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그러나 용의자가 범죄 이력이 없고 유복한 가정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러시아 중부도시 페름의 한 학교에서 흉기 난동 사건으로 학생과 교사 15명이 부상한 바 있다. 현지 수사당국은 페름 학교와 부랴티야 학교 난동 사건을 일으킨 학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교신하며 범행을 모의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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