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사실상 귀화 확정…男농구 AG 우승 가능성↑

입력 2018.01.19 (18:03) 수정 2018.01.19 (18: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인정받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9·199㎝)가 19일 법무부 체육 분야 우수인재로 선정되면서 한국 남자농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라틀리프는 이날 법무부 체육 분야 우수인재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면접 심사를 통과할 경우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면접 심사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월 23일 홍콩과 국가대표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비교적 신속하게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농구에서 체육 분야 우수인재로 선정돼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례는 총 3명이다.

문태종(43·오리온), 문태영(40·삼성), 김한별(32·삼성생명) 등이 특별귀화한 선수들이지만 이들은 모두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라틀리프는 한국계가 아닌 선수로는 최초로 농구 종목에서 특별귀화 절차를 밟게 됐다.

2016년 4월 여자농구 첼시 리가 특별귀화 절차를 진행한 적이 있었으나 당시 첼시 리는 한국계라는 전제하에 법무부 심사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서류 조작 사실이 들통난 경우였다.

라틀리프의 대표팀 합류가 급물살을 타면서 한국 남자농구는 올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급격한 전력 강화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데뷔한 라틀리프는 올해까지 6시즌을 뛰며 정규리그 평균 18.3점에 10.3리바운드의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키는 200㎝에 조금 못 미치는 편이지만 110㎏의 탄탄한 체격에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으로 리바운드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2014-2015시즌, 2016-2017시즌 등 두 차례 외국인 선수 상을 받았고 지난 시즌까지 5년간 뛰면서 네 번이나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2014-2015시즌부터 2년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한 기록도 있다.

라틀리프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우선 현재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펼쳐지는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 예선 통과에 큰 힘을 받게 된다.

또 올해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도 라틀리프가 가세하면 금메달 가능성이 커지고, 이럴 경우 아직 병역을 마치지 못한 스타급 선수들이 더 오랜 기간 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라틀리프는 18일 경기도 안양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마친 뒤 한국 귀화에 대해 "확실히 절차가 마무리돼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저 기다릴 뿐"이라고 답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팀의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고 밝힌 그는 지난해 가을 인터뷰에서는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센터로서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것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라틀리프, 사실상 귀화 확정…男농구 AG 우승 가능성↑
    • 입력 2018-01-19 18:03:18
    • 수정2018-01-19 18:05:55
    연합뉴스
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인정받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9·199㎝)가 19일 법무부 체육 분야 우수인재로 선정되면서 한국 남자농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라틀리프는 이날 법무부 체육 분야 우수인재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면접 심사를 통과할 경우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면접 심사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월 23일 홍콩과 국가대표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비교적 신속하게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농구에서 체육 분야 우수인재로 선정돼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례는 총 3명이다.

문태종(43·오리온), 문태영(40·삼성), 김한별(32·삼성생명) 등이 특별귀화한 선수들이지만 이들은 모두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라틀리프는 한국계가 아닌 선수로는 최초로 농구 종목에서 특별귀화 절차를 밟게 됐다.

2016년 4월 여자농구 첼시 리가 특별귀화 절차를 진행한 적이 있었으나 당시 첼시 리는 한국계라는 전제하에 법무부 심사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서류 조작 사실이 들통난 경우였다.

라틀리프의 대표팀 합류가 급물살을 타면서 한국 남자농구는 올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급격한 전력 강화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데뷔한 라틀리프는 올해까지 6시즌을 뛰며 정규리그 평균 18.3점에 10.3리바운드의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키는 200㎝에 조금 못 미치는 편이지만 110㎏의 탄탄한 체격에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으로 리바운드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2014-2015시즌, 2016-2017시즌 등 두 차례 외국인 선수 상을 받았고 지난 시즌까지 5년간 뛰면서 네 번이나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2014-2015시즌부터 2년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한 기록도 있다.

라틀리프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우선 현재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펼쳐지는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 예선 통과에 큰 힘을 받게 된다.

또 올해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도 라틀리프가 가세하면 금메달 가능성이 커지고, 이럴 경우 아직 병역을 마치지 못한 스타급 선수들이 더 오랜 기간 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라틀리프는 18일 경기도 안양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마친 뒤 한국 귀화에 대해 "확실히 절차가 마무리돼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저 기다릴 뿐"이라고 답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팀의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고 밝힌 그는 지난해 가을 인터뷰에서는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센터로서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것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