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포기 카자흐 대통령 “북핵 협상 장소 제공하겠다” 제안

입력 2018.01.19 (18:24) 수정 2018.01.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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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이 북핵 협상을 위한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이 18일 제안했다.

이번 달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은 카자흐스탄 정상으로 18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주제의 안보리 회의를 주재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미국, 러시아, 중국 사이의 신뢰를 회복해야 해결할 수 있으며 3개국의 참여가 없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최근 백악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에 관해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또 "우리는 신뢰 분위기 조성과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위한 중요한 조건으로 핵보유 5개국(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이 북한에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카자흐스탄은 중재 역할을 맡아 필요할 경우 협상 장소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앞서 1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카자흐스탄은 한때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핵전력을 포기하고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도 폐쇄했다"면서 북한에 핵 포기를 촉구한 바 있다.

옛 소련 붕괴 과정에서 1991년 12월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독립 당시 미국, 러시아, 영국에 이은 세계 4대 핵무기 보유국이었다.

천400여 개의 전략핵무기와 100여 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40대의 전략 핵폭격기 등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가난한 핵 보유국'과 '핵을 포기한 경제 신흥국'의 갈림길에서 핵무기를 포기하고 선진국의 원조를 발판으로 경제개발에 나서는 길을 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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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이 북핵 협상을 위한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이 18일 제안했다.

이번 달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은 카자흐스탄 정상으로 18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주제의 안보리 회의를 주재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미국, 러시아, 중국 사이의 신뢰를 회복해야 해결할 수 있으며 3개국의 참여가 없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최근 백악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에 관해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또 "우리는 신뢰 분위기 조성과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위한 중요한 조건으로 핵보유 5개국(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이 북한에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카자흐스탄은 중재 역할을 맡아 필요할 경우 협상 장소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앞서 1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카자흐스탄은 한때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핵전력을 포기하고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도 폐쇄했다"면서 북한에 핵 포기를 촉구한 바 있다.

옛 소련 붕괴 과정에서 1991년 12월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독립 당시 미국, 러시아, 영국에 이은 세계 4대 핵무기 보유국이었다.

천400여 개의 전략핵무기와 100여 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40대의 전략 핵폭격기 등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가난한 핵 보유국'과 '핵을 포기한 경제 신흥국'의 갈림길에서 핵무기를 포기하고 선진국의 원조를 발판으로 경제개발에 나서는 길을 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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