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중환자실에 웬 싱크대? “사망 원인 세균도 검출”

입력 2018.01.19 (21:20) 수정 2018.01.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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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생아 4명이 숨진 이대 목동병원 중환자실에는 세균이 자라기 쉬운 싱크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가족들은 싱크대가 주사준비실 근처에 있었다며 감염관리가 허술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생아 4명이 숨진 서울 이화여대 목동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입니다.

그런데 중환자실 주사준비실 안에 싱크대가 설치돼 있었고 여기에서 아이들의 사망 원인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습니다.

[조성철/유가족 대표 : "(싱크대는) 세균이나 각종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최적의 장소인 거예요. 오염 구역이에요, 이게. 그런데 주사를 준비하는 구역과 싱크대가 같은 공간 안에 있었다라는 거예요."]

중환자실은 일방 병동보다 감염 위험이 높아 별도 지침이 마련돼 관리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청결 구역과 오염 구역을) 제대로 잘 분리하지 않으면 그 공간이 섞이면서 청결 구역이 오염이 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주사제를 버리는 과정에 싱크대로 균이 옮겨진 것인지, 아니면 싱크대에 있던 균이 주사제로 옮아간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환자실에서 일한 간호사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의사가 신생아 한 명당 한 병씩 처방한 주사제를 여러 명 분으로 나누어 주사한 경위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경찰과 별도로 보건복지부는 유족들이 제기한 병원 측의 보험 급여 부당 청구 의혹에 대한 현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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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중환자실에 웬 싱크대? “사망 원인 세균도 검출”
    • 입력 2018-01-19 21:21:50
    • 수정2018-01-19 21: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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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생아 4명이 숨진 이대 목동병원 중환자실에는 세균이 자라기 쉬운 싱크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가족들은 싱크대가 주사준비실 근처에 있었다며 감염관리가 허술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생아 4명이 숨진 서울 이화여대 목동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입니다.

그런데 중환자실 주사준비실 안에 싱크대가 설치돼 있었고 여기에서 아이들의 사망 원인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습니다.

[조성철/유가족 대표 : "(싱크대는) 세균이나 각종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최적의 장소인 거예요. 오염 구역이에요, 이게. 그런데 주사를 준비하는 구역과 싱크대가 같은 공간 안에 있었다라는 거예요."]

중환자실은 일방 병동보다 감염 위험이 높아 별도 지침이 마련돼 관리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청결 구역과 오염 구역을) 제대로 잘 분리하지 않으면 그 공간이 섞이면서 청결 구역이 오염이 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주사제를 버리는 과정에 싱크대로 균이 옮겨진 것인지, 아니면 싱크대에 있던 균이 주사제로 옮아간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환자실에서 일한 간호사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의사가 신생아 한 명당 한 병씩 처방한 주사제를 여러 명 분으로 나누어 주사한 경위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경찰과 별도로 보건복지부는 유족들이 제기한 병원 측의 보험 급여 부당 청구 의혹에 대한 현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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