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들롱 “개와 함께 저승을”…누리꾼 “멀쩡한 개 순장?”
입력 2018.01.21 (15:22)
수정 2018.01.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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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들롱 “개와 함께 저승을”…누리꾼 “멀쩡한 개 순장?”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알랭 들롱(82)이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밝힌 마지막 소원이 이목을 끌고 있다.
알랭 들롱은 최근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은 뒤, 인생 마지막 소원은 3년째 같이 사는 개와 함께 세상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들롱은 "세상에서 가장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죽음 아닌가"라며 "내가 살 날이 얼마 남았을까. 아마 90∼92세 정도까진 살 수 있을 텐데, 그것도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저 위에 계신 분이 결정하겠지. 두려움 같은 것은 전혀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들롱은 "반려견 루보가 나보다 먼저 죽는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만약 내가 먼저 죽게 되면 수의사에게 루보와 함께 가게 해달라고 부탁하겠다"며 "루보가 내 무덤 앞에서 슬퍼하다가 죽는 것보다는 그게 더 낫다"고 말했다.

들롱의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죽음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마치 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슬프고도 아름답다"면서도 반려견과 함께 묻어달라는 그의 말에 주목했다.
누리꾼들은 "개의 거취까지 생각할 정도면 정말 끝을 생각하고 있나 보다", "개도 함께 안락사시켜달라는 건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멀쩡하게 살아있을 개를 왜...", "또 다른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빌어주는 것이 맞지 않나요?", "주인에게 강아지의 남은 삶을 결정할 권리가 있나요?", "주인 없이 눈칫밥 먹는 게 예상된 경우엔 고통 없이 따라가는 것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영화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에서 신분 상승의 욕구에 사로잡힌 가난한 청년 역할로 출연하면서 스타 반열에 오른 들롱은 지난 50여 년간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 중 80여 편에서 주연을 맡은 들롱은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배우로 한세월을 풍미했다.
들롱은 지난해 5월 "지금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경력을 쌓을 만큼 쌓은 만큼 이제 마치려고 한다"며 "인생의 끝은 아니지만, 연기인생은 여기서 끝"이라며 한 편의 영화에만 더 출연하고 자신의 연기 일생을 마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들롱의 마지막 작품은 프랑스의 유명 영화감독 파트리스 르콩테의 작품으로, 상대 여배우는 줄리에트 비노쉬이다. 들롱은 당시 인터뷰에서 "내 나이 정도의 변덕스럽고 짜증을 잘 내며 화가 난 남자가 인생의 끝을 앞두고 사랑을 찾는 얘기"라고 설명하며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Gettyimages/이매진스,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알랭 들롱은 최근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은 뒤, 인생 마지막 소원은 3년째 같이 사는 개와 함께 세상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들롱은 "세상에서 가장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죽음 아닌가"라며 "내가 살 날이 얼마 남았을까. 아마 90∼92세 정도까진 살 수 있을 텐데, 그것도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저 위에 계신 분이 결정하겠지. 두려움 같은 것은 전혀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들롱은 "반려견 루보가 나보다 먼저 죽는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만약 내가 먼저 죽게 되면 수의사에게 루보와 함께 가게 해달라고 부탁하겠다"며 "루보가 내 무덤 앞에서 슬퍼하다가 죽는 것보다는 그게 더 낫다"고 말했다.

들롱의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죽음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마치 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슬프고도 아름답다"면서도 반려견과 함께 묻어달라는 그의 말에 주목했다.
누리꾼들은 "개의 거취까지 생각할 정도면 정말 끝을 생각하고 있나 보다", "개도 함께 안락사시켜달라는 건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멀쩡하게 살아있을 개를 왜...", "또 다른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빌어주는 것이 맞지 않나요?", "주인에게 강아지의 남은 삶을 결정할 권리가 있나요?", "주인 없이 눈칫밥 먹는 게 예상된 경우엔 고통 없이 따라가는 것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들롱은 지난해 5월 "지금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경력을 쌓을 만큼 쌓은 만큼 이제 마치려고 한다"며 "인생의 끝은 아니지만, 연기인생은 여기서 끝"이라며 한 편의 영화에만 더 출연하고 자신의 연기 일생을 마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들롱의 마지막 작품은 프랑스의 유명 영화감독 파트리스 르콩테의 작품으로, 상대 여배우는 줄리에트 비노쉬이다. 들롱은 당시 인터뷰에서 "내 나이 정도의 변덕스럽고 짜증을 잘 내며 화가 난 남자가 인생의 끝을 앞두고 사랑을 찾는 얘기"라고 설명하며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Gettyimages/이매진스,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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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들롱 “개와 함께 저승을”…누리꾼 “멀쩡한 개 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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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21 15:22:09
- 수정2018-01-21 15:34:44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알랭 들롱(82)이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밝힌 마지막 소원이 이목을 끌고 있다.
알랭 들롱은 최근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은 뒤, 인생 마지막 소원은 3년째 같이 사는 개와 함께 세상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들롱은 "세상에서 가장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죽음 아닌가"라며 "내가 살 날이 얼마 남았을까. 아마 90∼92세 정도까진 살 수 있을 텐데, 그것도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저 위에 계신 분이 결정하겠지. 두려움 같은 것은 전혀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들롱은 "반려견 루보가 나보다 먼저 죽는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만약 내가 먼저 죽게 되면 수의사에게 루보와 함께 가게 해달라고 부탁하겠다"며 "루보가 내 무덤 앞에서 슬퍼하다가 죽는 것보다는 그게 더 낫다"고 말했다.

들롱의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죽음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마치 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슬프고도 아름답다"면서도 반려견과 함께 묻어달라는 그의 말에 주목했다.
누리꾼들은 "개의 거취까지 생각할 정도면 정말 끝을 생각하고 있나 보다", "개도 함께 안락사시켜달라는 건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멀쩡하게 살아있을 개를 왜...", "또 다른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빌어주는 것이 맞지 않나요?", "주인에게 강아지의 남은 삶을 결정할 권리가 있나요?", "주인 없이 눈칫밥 먹는 게 예상된 경우엔 고통 없이 따라가는 것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영화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에서 신분 상승의 욕구에 사로잡힌 가난한 청년 역할로 출연하면서 스타 반열에 오른 들롱은 지난 50여 년간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 중 80여 편에서 주연을 맡은 들롱은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배우로 한세월을 풍미했다.
들롱은 지난해 5월 "지금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경력을 쌓을 만큼 쌓은 만큼 이제 마치려고 한다"며 "인생의 끝은 아니지만, 연기인생은 여기서 끝"이라며 한 편의 영화에만 더 출연하고 자신의 연기 일생을 마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들롱의 마지막 작품은 프랑스의 유명 영화감독 파트리스 르콩테의 작품으로, 상대 여배우는 줄리에트 비노쉬이다. 들롱은 당시 인터뷰에서 "내 나이 정도의 변덕스럽고 짜증을 잘 내며 화가 난 남자가 인생의 끝을 앞두고 사랑을 찾는 얘기"라고 설명하며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Gettyimages/이매진스,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알랭 들롱은 최근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은 뒤, 인생 마지막 소원은 3년째 같이 사는 개와 함께 세상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들롱은 "세상에서 가장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죽음 아닌가"라며 "내가 살 날이 얼마 남았을까. 아마 90∼92세 정도까진 살 수 있을 텐데, 그것도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저 위에 계신 분이 결정하겠지. 두려움 같은 것은 전혀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들롱은 "반려견 루보가 나보다 먼저 죽는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만약 내가 먼저 죽게 되면 수의사에게 루보와 함께 가게 해달라고 부탁하겠다"며 "루보가 내 무덤 앞에서 슬퍼하다가 죽는 것보다는 그게 더 낫다"고 말했다.

들롱의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죽음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마치 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슬프고도 아름답다"면서도 반려견과 함께 묻어달라는 그의 말에 주목했다.
누리꾼들은 "개의 거취까지 생각할 정도면 정말 끝을 생각하고 있나 보다", "개도 함께 안락사시켜달라는 건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멀쩡하게 살아있을 개를 왜...", "또 다른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빌어주는 것이 맞지 않나요?", "주인에게 강아지의 남은 삶을 결정할 권리가 있나요?", "주인 없이 눈칫밥 먹는 게 예상된 경우엔 고통 없이 따라가는 것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들롱은 지난해 5월 "지금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경력을 쌓을 만큼 쌓은 만큼 이제 마치려고 한다"며 "인생의 끝은 아니지만, 연기인생은 여기서 끝"이라며 한 편의 영화에만 더 출연하고 자신의 연기 일생을 마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들롱의 마지막 작품은 프랑스의 유명 영화감독 파트리스 르콩테의 작품으로, 상대 여배우는 줄리에트 비노쉬이다. 들롱은 당시 인터뷰에서 "내 나이 정도의 변덕스럽고 짜증을 잘 내며 화가 난 남자가 인생의 끝을 앞두고 사랑을 찾는 얘기"라고 설명하며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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