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간인사찰 ‘입막음’ 장석명 소환…5천만 원 출처·윗선 추궁

입력 2018.01.22 (10:34) 수정 2018.01.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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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청와대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가 흘러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청사에 도착한 장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장 전 비서관을 상대로 '입막음'하는 데 쓰인 돈의 출처와 돈 전달을 지시한 '윗선' 등을 캐묻고 있다.

장 전 비서관은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을 입막음 하는 데 쓰인 돈 5천만 원의 출처로 지목된 인물이다.

장 전 주무관은 2012년 3월 청와대의 사찰 개입을 폭로하면서 "'장 전 비서관이 마련한 돈'이라는 설명과 함께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으로부터 5만 원권 신권 100장이 묶인 돈다발 열 뭉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류 전 관리관은 어제 검찰 조사에서 5천만 원에 대해 장 전 비서관이 출처라고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전 관리관은 과거 검찰 조사에서는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돈' 또는 '장인이 마련해 준 돈'이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2일 장 전 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장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4일 구속된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받은 돈이 장 전 비서관과 류 전 관리관을 거쳐 장진수 주무관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추가 단서를 확보하면, 김 전 비서관의 상급자이자 당시 민정수석이던 권재진 전 법무부장관으로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민간인 사찰 사건은 김종익 전 KB한마음대표가 이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동영상을 올렸다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을 받은 끝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는 내용이다.

검찰이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수사했지만, '윗선'은 드러나지 않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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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2 10:34:21
    • 수정2018-01-22 10:38:44
    사회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가 흘러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청사에 도착한 장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장 전 비서관을 상대로 '입막음'하는 데 쓰인 돈의 출처와 돈 전달을 지시한 '윗선' 등을 캐묻고 있다.

장 전 비서관은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을 입막음 하는 데 쓰인 돈 5천만 원의 출처로 지목된 인물이다.

장 전 주무관은 2012년 3월 청와대의 사찰 개입을 폭로하면서 "'장 전 비서관이 마련한 돈'이라는 설명과 함께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으로부터 5만 원권 신권 100장이 묶인 돈다발 열 뭉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류 전 관리관은 어제 검찰 조사에서 5천만 원에 대해 장 전 비서관이 출처라고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전 관리관은 과거 검찰 조사에서는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돈' 또는 '장인이 마련해 준 돈'이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2일 장 전 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장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4일 구속된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받은 돈이 장 전 비서관과 류 전 관리관을 거쳐 장진수 주무관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추가 단서를 확보하면, 김 전 비서관의 상급자이자 당시 민정수석이던 권재진 전 법무부장관으로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민간인 사찰 사건은 김종익 전 KB한마음대표가 이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동영상을 올렸다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을 받은 끝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는 내용이다.

검찰이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수사했지만, '윗선'은 드러나지 않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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