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송월의 ‘이례적 침묵’ 이틀째, 인터뷰 사절 이유 들어보니…

입력 2018.01.22 (15:05) 수정 2018.01.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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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현송월의 ‘이례적 침묵’ 이틀째, 인터뷰 사절 이유 들어보니…

北 현송월의 ‘이례적 침묵’ 이틀째, 인터뷰 사절 이유 들어보니…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공연장 사전 점검를위해 21일 남쪽으로 내려온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오늘 서울로 이동해 공연장 3곳과 호텔 2곳을 둘러보는 등 1박 2일간의 방남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현송월, 시민들에게 손 흔들고 미소..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현송월 단장은 강릉에 이어 서울에 와서도 일반 시민들에게는 손을 흔들고 미소를 띠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유독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이틀째 침묵을 이어갔다.

롯데호텔과 잠실 학생체육관,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등 북한 대표단 일행이 움직이는 곳마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어 '식사는 잘했는지', '이동하는데 편했는지',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방남소감' 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현 단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미소만 지어 보였다.


통일부 "北 '시설 점검 충실하고싶다' 밝혀..인터뷰 꺼린다는 얘기 들어"

현 단장이 언론의 촬영이나 시민들의 인사는 피하지 않으면서도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사전점검단 활동에 대한 언론 노출을 자제하고 시설점검에 충실하고 싶다는 의사를 우리 측에 전해왔다는 취지로 답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22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통일부가 기자들에 배포된 현송월 영상에서 말하는 장면이나 웃는 장면이 빠져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북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서로 기본적으로, 남북 합의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남북 합의사항에 '현송월이 말하거나 웃는 장면은 절대 공개하면 안 되고, 찍어서도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북측에서 그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백 대변인은 '북측에서 우리 언론의 취재 접근을 거부하겠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거부 입장이라기보다는 사전점검단은 시설점검을 위해서 왔기 때문에 여기에 충실하고 싶다는, 그런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특히 현 단장에 대한 국내 언론의 인터뷰 문제에 대해 "인터뷰 부분과 관련해서도 제가 정확한 표현은 모르는데 그쪽(북측)에서 꺼리는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北점검단 비용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비용은 상호 편의 제공 원칙"

한편, 정부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체류비와 관련해 "비용 부분은 남북협력기금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내일(23일) 방북하는 우리측 선발대의 비용 부담와 관련해 "남북 간의 상호주의에 따라서 되고 있고 상호 편의제공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협의 중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잠실학생체육관·장충체육관·해오름극장 방문..만찬 이후 귀환할 듯

강릉에서 방남 첫날밤을 보낸 뒤 오늘 오전 KTX 편으로 서울에 온 현송월 단장 일행은 도착 직후 잠실 롯데호텔에서 오찬을 한 뒤 잠실 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둘러보는 등 서울 공연 후보지 점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송월 단장 등 북측 점검단은 서울 공연장에 대한 점검을 마친 뒤 온 길을 되짚어 경의선 육로로 귀환하는 것으로 1박 2일 간의 방남 일정을 마무리한다.

현 단장 일행은 저녁 식사까지 한 뒤에 밤늦게 귀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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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2 15:05:43
    • 수정2018-01-22 19: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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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한 공연장 사전 점검를위해 21일 남쪽으로 내려온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오늘 서울로 이동해 공연장 3곳과 호텔 2곳을 둘러보는 등 1박 2일간의 방남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현송월, 시민들에게 손 흔들고 미소..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현송월 단장은 강릉에 이어 서울에 와서도 일반 시민들에게는 손을 흔들고 미소를 띠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유독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이틀째 침묵을 이어갔다.

롯데호텔과 잠실 학생체육관,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등 북한 대표단 일행이 움직이는 곳마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어 '식사는 잘했는지', '이동하는데 편했는지',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방남소감' 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현 단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미소만 지어 보였다.


통일부 "北 '시설 점검 충실하고싶다' 밝혀..인터뷰 꺼린다는 얘기 들어"

현 단장이 언론의 촬영이나 시민들의 인사는 피하지 않으면서도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사전점검단 활동에 대한 언론 노출을 자제하고 시설점검에 충실하고 싶다는 의사를 우리 측에 전해왔다는 취지로 답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22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통일부가 기자들에 배포된 현송월 영상에서 말하는 장면이나 웃는 장면이 빠져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북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서로 기본적으로, 남북 합의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남북 합의사항에 '현송월이 말하거나 웃는 장면은 절대 공개하면 안 되고, 찍어서도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북측에서 그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백 대변인은 '북측에서 우리 언론의 취재 접근을 거부하겠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거부 입장이라기보다는 사전점검단은 시설점검을 위해서 왔기 때문에 여기에 충실하고 싶다는, 그런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특히 현 단장에 대한 국내 언론의 인터뷰 문제에 대해 "인터뷰 부분과 관련해서도 제가 정확한 표현은 모르는데 그쪽(북측)에서 꺼리는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北점검단 비용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비용은 상호 편의 제공 원칙"

한편, 정부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체류비와 관련해 "비용 부분은 남북협력기금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내일(23일) 방북하는 우리측 선발대의 비용 부담와 관련해 "남북 간의 상호주의에 따라서 되고 있고 상호 편의제공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협의 중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잠실학생체육관·장충체육관·해오름극장 방문..만찬 이후 귀환할 듯

강릉에서 방남 첫날밤을 보낸 뒤 오늘 오전 KTX 편으로 서울에 온 현송월 단장 일행은 도착 직후 잠실 롯데호텔에서 오찬을 한 뒤 잠실 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둘러보는 등 서울 공연 후보지 점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송월 단장 등 북측 점검단은 서울 공연장에 대한 점검을 마친 뒤 온 길을 되짚어 경의선 육로로 귀환하는 것으로 1박 2일 간의 방남 일정을 마무리한다.

현 단장 일행은 저녁 식사까지 한 뒤에 밤늦게 귀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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