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국방전략 냉전적 사고로 가득차”

입력 2018.01.22 (17:19) 수정 2018.01.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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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를 강력한 경쟁자로 규정한 미국 국방부의 '2018년 국방전략'을 겨냥해 중국 외교부가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이라는 시대에 맞지 않는 관념으로 가득하다"고 맹비난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평화적인 발전의 길을 가고 있으며 방어적인 국방 정책을 쓰고 있고, 중국은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국제질서의 보호자"라면서 "그런데도 미국은 중국의 외교와 국방 정책을 고의로 왜곡해 전략적 경쟁을 조작하는 근본적인 잘못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을 겨냥해 "과연 누가 국제 규칙을 자기 마음대로 적용하고, 걸핏하면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면서 심지어 무력으로 위협하는 지는 세계 각국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냉전적 사고를 지양하고 중미 관계를 올바르게 보길 바라며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협력에 중점을 두고 갈등을 관리하면서 중미 관계의 장기적인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19일 미 국방부가 발표한 '2018 국방전략'에는 미국이 군사력 우위를 잠식당하고 있으며 중국·러시아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에 직면해 있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화 대변인의 이날 언급은 이를 겨냥한 것이다.

화 대변인은 아울러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잘못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지적에 대해선 "중국이 어떤 국제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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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2 17:19:35
    • 수정2018-01-22 17:21:09
    국제
중국과 러시아를 강력한 경쟁자로 규정한 미국 국방부의 '2018년 국방전략'을 겨냥해 중국 외교부가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이라는 시대에 맞지 않는 관념으로 가득하다"고 맹비난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평화적인 발전의 길을 가고 있으며 방어적인 국방 정책을 쓰고 있고, 중국은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자 국제질서의 보호자"라면서 "그런데도 미국은 중국의 외교와 국방 정책을 고의로 왜곡해 전략적 경쟁을 조작하는 근본적인 잘못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을 겨냥해 "과연 누가 국제 규칙을 자기 마음대로 적용하고, 걸핏하면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면서 심지어 무력으로 위협하는 지는 세계 각국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냉전적 사고를 지양하고 중미 관계를 올바르게 보길 바라며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협력에 중점을 두고 갈등을 관리하면서 중미 관계의 장기적인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19일 미 국방부가 발표한 '2018 국방전략'에는 미국이 군사력 우위를 잠식당하고 있으며 중국·러시아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에 직면해 있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화 대변인의 이날 언급은 이를 겨냥한 것이다.

화 대변인은 아울러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잘못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지적에 대해선 "중국이 어떤 국제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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