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근 “일요일 오후 靑 관저 보고 때 최순실 왔다 갔다 해”

입력 2018.01.22 (20:15) 수정 2018.01.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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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오늘(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청와대 비서관들이 일요일 오후 대통령에게 보고를 할 때 보고 장소에 왔다 갔다 했다"고 증언했다.

안 전 비서관은 "주로 일요일 3~4시쯤 청와대 관저로 가 대통령에게 다음 주와 관련된 보고를 했다"며 "최 씨가 처음부터 같이 있는 것은 아니고 보고 장소에 왔다 갔다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최 씨가 배석을 하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안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역시 최 씨에게 나가라는 말을 하지 않았나"라는 재판부의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못 들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비서관들보다 최 씨가 관저에 머문 시간이 더 많았나"라는 질문에 "저희보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안 전 비서관은 2014년 하반기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단독 면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전 비서관은 "이 부회장이 2014년 하반기 박 전 대통령과 면담했나"라는 검찰의 질문에 "면담은 기억하는데 시기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에 이 부회장 번호가 저장된 경위와 관련해선 이 부회장이 독대 때 안가에 와서 인사를 하며 명함을 건넸고, 이를 저장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1차 독대'로 알려진 2014년 9월 15일에 앞서 청와대 안가에서 독대가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2014년 9월 12일에 만나 뇌물 사안을 논의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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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봉근 “일요일 오후 靑 관저 보고 때 최순실 왔다 갔다 해”
    • 입력 2018-01-22 20:15:18
    • 수정2018-01-22 20:17:29
    사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오늘(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청와대 비서관들이 일요일 오후 대통령에게 보고를 할 때 보고 장소에 왔다 갔다 했다"고 증언했다.

안 전 비서관은 "주로 일요일 3~4시쯤 청와대 관저로 가 대통령에게 다음 주와 관련된 보고를 했다"며 "최 씨가 처음부터 같이 있는 것은 아니고 보고 장소에 왔다 갔다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최 씨가 배석을 하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안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역시 최 씨에게 나가라는 말을 하지 않았나"라는 재판부의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못 들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비서관들보다 최 씨가 관저에 머문 시간이 더 많았나"라는 질문에 "저희보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안 전 비서관은 2014년 하반기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단독 면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전 비서관은 "이 부회장이 2014년 하반기 박 전 대통령과 면담했나"라는 검찰의 질문에 "면담은 기억하는데 시기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에 이 부회장 번호가 저장된 경위와 관련해선 이 부회장이 독대 때 안가에 와서 인사를 하며 명함을 건넸고, 이를 저장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1차 독대'로 알려진 2014년 9월 15일에 앞서 청와대 안가에서 독대가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2014년 9월 12일에 만나 뇌물 사안을 논의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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