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미 국무, 유럽과 이란핵합의 결함 시정에 진전 보고 있다”

입력 2018.01.23 (00:16) 수정 2018.01.2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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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 핵 합의 결함 시정과 관련해 유럽의 지지를 얻는데 진전을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주재 미국대사관 이전 개관을 계기로 런던을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영국 총리실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마크 세드윌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 등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란 핵 합의의 결함 해결을 위한 전문가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해결돼야 하는 (이란 핵 합의) 일부 영역들, 이란 행동의 일부 영역들이 있다는 점에 E3(영국·프랑스·독일) 사이에 공동의 시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란 핵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이란의 진전된 원자력 활동에 대한 점진적 재개를 허용한 이란 핵 합의 규정들에 대한 우려를 특별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 전문가 실무그룹이 이르면 내주 초 만나 "아마도 보충협약 또는 메커니즘을 통해" 결함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핵합의는 유지하되 이를 보완하는 협약이나 메커니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결함'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존슨 장관은 "이란의 그런 활동을 집단으로 제한해 기존과 큰 차이를 만드는 데 파트너들과 협력 가능한 것을 하겠다. 우리는 그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그것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그것을 동시에 하고, 이란 핵 합의 펀더멘털즈(기초여건들)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이란에 대한 제재면제를 조건부로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동맹국이 이번 기회에 이란 핵 합의의 "끔찍한 결점들"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면서 "그런 합의가 안 된다면 미국은 다시는 이란 핵협정을 지키려고 제재를 면제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언제라도 그런 합의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나는 그 협정을 즉각 철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란 핵 합의는 2015년 7월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주요 6개국 간에 체결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뜻한다.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서방은 이란 제재를 해제하기로 한 합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 수정 요구를 거부할 게 명백한 이란과 중국, 러시아를 빼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동맹들을 지목해 "협력하지 않으면 미국은 빠지겠다"고 압박한 셈이다. 틸러슨 장관은 23일 파리에서도 프랑스 정부에 비슷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날 틸러슨 장관은 세드윌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이란과 북한 문제를 의제로 논의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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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3 00:16:22
    • 수정2018-01-23 00:52:49
    국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 핵 합의 결함 시정과 관련해 유럽의 지지를 얻는데 진전을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주재 미국대사관 이전 개관을 계기로 런던을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영국 총리실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마크 세드윌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 등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란 핵 합의의 결함 해결을 위한 전문가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해결돼야 하는 (이란 핵 합의) 일부 영역들, 이란 행동의 일부 영역들이 있다는 점에 E3(영국·프랑스·독일) 사이에 공동의 시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란 핵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이란의 진전된 원자력 활동에 대한 점진적 재개를 허용한 이란 핵 합의 규정들에 대한 우려를 특별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 전문가 실무그룹이 이르면 내주 초 만나 "아마도 보충협약 또는 메커니즘을 통해" 결함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핵합의는 유지하되 이를 보완하는 협약이나 메커니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결함'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존슨 장관은 "이란의 그런 활동을 집단으로 제한해 기존과 큰 차이를 만드는 데 파트너들과 협력 가능한 것을 하겠다. 우리는 그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그것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그것을 동시에 하고, 이란 핵 합의 펀더멘털즈(기초여건들)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이란에 대한 제재면제를 조건부로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동맹국이 이번 기회에 이란 핵 합의의 "끔찍한 결점들"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면서 "그런 합의가 안 된다면 미국은 다시는 이란 핵협정을 지키려고 제재를 면제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언제라도 그런 합의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나는 그 협정을 즉각 철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란 핵 합의는 2015년 7월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주요 6개국 간에 체결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뜻한다.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서방은 이란 제재를 해제하기로 한 합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 수정 요구를 거부할 게 명백한 이란과 중국, 러시아를 빼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동맹들을 지목해 "협력하지 않으면 미국은 빠지겠다"고 압박한 셈이다. 틸러슨 장관은 23일 파리에서도 프랑스 정부에 비슷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날 틸러슨 장관은 세드윌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이란과 북한 문제를 의제로 논의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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