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작년 로스장관에 공개 면박…신뢰회복 못해”

입력 2018.01.23 (01:05) 수정 2018.01.23 (01: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중국 등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무능력하다는 질책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백악관에서 열린 수차례 회의에서 로스 장관을 향해 "무역협상이 끔찍하고 좋지 않다. 무역에 대한 이해가 엉망이다"라고 공개 면박을 줬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서 더 이상 로스 장관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로스 장관의 능력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로스 장관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임명되기 전까지는 무역 분야를 주도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이후엔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모든 무역협상을 주도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로스 장관은 한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킬러(killer) 협상가'로 불리며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 백악관을 방문했던 한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윌버는 월가에서 매우 유명해서 그의 성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윌버라고만 불러도 누구를 말하는지 다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스 장관을 둘러싼 이 같은 '실권(失權) 보도'에 대해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로스 장관은 철강과 알루미늄, 지식재산권 및 무역 이슈를 이끌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로스 장관의 책임을 확대해왔다"고 반박했다.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공약을 이행하는 데 로스 장관은 우리 경제팀의 중요한 일원"이라고 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작년 로스장관에 공개 면박…신뢰회복 못해”
    • 입력 2018-01-23 01:05:29
    • 수정2018-01-23 01:38:02
    국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중국 등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무능력하다는 질책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백악관에서 열린 수차례 회의에서 로스 장관을 향해 "무역협상이 끔찍하고 좋지 않다. 무역에 대한 이해가 엉망이다"라고 공개 면박을 줬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서 더 이상 로스 장관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로스 장관의 능력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로스 장관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임명되기 전까지는 무역 분야를 주도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이후엔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모든 무역협상을 주도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로스 장관은 한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킬러(killer) 협상가'로 불리며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 백악관을 방문했던 한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윌버는 월가에서 매우 유명해서 그의 성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윌버라고만 불러도 누구를 말하는지 다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스 장관을 둘러싼 이 같은 '실권(失權) 보도'에 대해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로스 장관은 철강과 알루미늄, 지식재산권 및 무역 이슈를 이끌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로스 장관의 책임을 확대해왔다"고 반박했다.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공약을 이행하는 데 로스 장관은 우리 경제팀의 중요한 일원"이라고 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