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9%, “결혼 꼭 해야 하는 것 아냐”

입력 2018.01.23 (07:38) 수정 2018.01.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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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 절반은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아이는 필수'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46%밖에 되지 않았다.

여성가족부가 만 9~24세 청소년 7,676명을 대상으로 한 2017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이 49.0%에 달했다. 7년 전인 2010년(28.8%)보다 21.2%포인트가 늘었다. 반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인식은 51.0%로 나타났다. '결혼은 필수'라는 생각을 가진 여자 청소년이 44.7%에 그치면서 남자 청소년(56.7%)보다 12.0%포인트 낮았다.

'결혼 후 아이를 꼭 가질 필요는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46.1%에 달했고, 이러한 응답 경향은 여자 청소년(49.3%)이 더 높게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우리 사회의 공정성, 인권존중, 다양성 인정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13~18세 청소년의 52.8%는 우리 사회를 대체로 공정한 사회로 인식했다. 우리 사회가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답한 비율은 55.7%,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답한 비율은 64.8%나 됐다.

반면 만 19~24세 청소년 10명 중 6명(51.0%)은 ‘우리 사회는 대체로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했다.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56.7%,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답한 비율은 58.5%에 그쳤다.

중ㆍ고등학교에 다니는 청소년 중 10명 중 8명(82.9%)은 최근 1년간 사교육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011년(70.8%)보다 증가했지만, 사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의 일주일간 사교육 시간은 9시간 26분으로 같은 기간 20분이 줄었다.

평일 방과 후 저녁 식사 이후 청소년 41.7%가 주로 학원과 공부, 방과후학교와 자율학습 등 학습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도시 거주 청소년들은 공부와 학원ㆍ과외 활동을 하는 비율(45%)이, 중소도시와 농산어촌 청소년들은 TVㆍ비디오 시청, 인터넷(게임), 휴식을 취하는 비율(중소도시 48.9%, 농산어촌 49.2%)이 높았다.

13~24세 청소년들은 장래 직업선택 기준으로 자신의 ‘능력’(30.4%)이나 ‘적성’(20.6%)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다음으로 직업 안정성(17.6%)을 선택해 경제적 수입(10.9%)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학입학 이후 청소년들의 30.0%는 휴학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의 이유로 27.6%가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을, 22.2%가 ‘취업이나 취업준비’라고 답했다. 대학생 42.8%가 재학 중 사교육을 경험했다. 사교육 유형으로는 영어가 31.7%로 가장 많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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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49%, “결혼 꼭 해야 하는 것 아냐”
    • 입력 2018-01-23 07:38:50
    • 수정2018-01-23 08:01:17
    사회
우리나라 청소년 절반은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아이는 필수'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46%밖에 되지 않았다.

여성가족부가 만 9~24세 청소년 7,676명을 대상으로 한 2017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이 49.0%에 달했다. 7년 전인 2010년(28.8%)보다 21.2%포인트가 늘었다. 반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인식은 51.0%로 나타났다. '결혼은 필수'라는 생각을 가진 여자 청소년이 44.7%에 그치면서 남자 청소년(56.7%)보다 12.0%포인트 낮았다.

'결혼 후 아이를 꼭 가질 필요는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46.1%에 달했고, 이러한 응답 경향은 여자 청소년(49.3%)이 더 높게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우리 사회의 공정성, 인권존중, 다양성 인정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13~18세 청소년의 52.8%는 우리 사회를 대체로 공정한 사회로 인식했다. 우리 사회가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답한 비율은 55.7%,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답한 비율은 64.8%나 됐다.

반면 만 19~24세 청소년 10명 중 6명(51.0%)은 ‘우리 사회는 대체로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했다.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56.7%,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답한 비율은 58.5%에 그쳤다.

중ㆍ고등학교에 다니는 청소년 중 10명 중 8명(82.9%)은 최근 1년간 사교육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011년(70.8%)보다 증가했지만, 사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의 일주일간 사교육 시간은 9시간 26분으로 같은 기간 20분이 줄었다.

평일 방과 후 저녁 식사 이후 청소년 41.7%가 주로 학원과 공부, 방과후학교와 자율학습 등 학습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도시 거주 청소년들은 공부와 학원ㆍ과외 활동을 하는 비율(45%)이, 중소도시와 농산어촌 청소년들은 TVㆍ비디오 시청, 인터넷(게임), 휴식을 취하는 비율(중소도시 48.9%, 농산어촌 49.2%)이 높았다.

13~24세 청소년들은 장래 직업선택 기준으로 자신의 ‘능력’(30.4%)이나 ‘적성’(20.6%)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다음으로 직업 안정성(17.6%)을 선택해 경제적 수입(10.9%)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학입학 이후 청소년들의 30.0%는 휴학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의 이유로 27.6%가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을, 22.2%가 ‘취업이나 취업준비’라고 답했다. 대학생 42.8%가 재학 중 사교육을 경험했다. 사교육 유형으로는 영어가 31.7%로 가장 많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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